공포의 하얀 발 씽씽 어린이 2
강정연 지음, 차야다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공포의 하얀 발.

하얀 발이라니, 밀가루를 묻혀 놓은 것일까? 아니면 안씻어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 발일까? 피가 통하지 않아서 하얀 발일까? 대체 어떤 하얀 발이길래 공포에 질리게 하는지 궁금해 하면서 아이들과 읽었다. 미술실에서 웃긴 노래 소리가 들려서 가봤더니 하얀커튼 쪽에서 소리가 나고, 커튼 밑으로 새하얀 발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두 발은 노래에 맞춰 계속 까딱까닥하더니 급기가 피를 흘리고 말았다는 이야기. 물론 이 이야기는 포도의 동생 딸기를 통해 들은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포도는 엄마아빠와 떨어져서 자는 걸 그만해야할 정도이다. 다행히 용감한 친구 연두의 손에 이끌려 미술실에 그 하얀발을 확인하러 간다. 그리고 그 하얀발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나도 어린시절 친구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만으로 어떤 장소에 가는 것을 무서워 한 적이 있다. 겪어보지 못한 이야기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점점 더 무서운 이야기로 번지고, 이것을 제대로 경험하지 않고선 언제까지나 그 무서움은 계속 진행되게 된다. 그러나 알고 보면 별 것 아닌 일들이었다. 이 책에서 포도 역시 하얀 발에 대해 들은 이야기만으로 상상 속 무서움은 더해가고, 이것이 공포로 다가오게 된다. 특히 잠들기 전 고요한 밤, 그 시간이면 잡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에, 무서운 이야기가 떠오르기 쉽다.

연두처럼 용감한 친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용기를 내보자. 내가 상상했던 그 무서움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늘 엄마아빠와 함께 자다가, 잠자리 독립을 위해 2층침대방으로 보냈는데, 한동안 좁은 1층에서 형제가 함께 잤던 기억이 난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여전히 추억이지만, 그 때는 우리 아이들도 2층침대에서 각자 자는 것조차 무서워했던 아이들이었는데...어느새 이렇게 커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공포의 하얀발과 함께 브로콜리를 좋아하는 호준이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있다. 아이들이 먹기 싫어하는 브로콜리를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적당히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