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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10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ㅣ SCP 재단 그래픽 노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5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기존의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개체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생각치도 못한 새로운 개체의 탄생, 우리가 알고 있는 현존하는 동물의 믿지 못할 능력, 심지어 물체의 변화나 상상 속 능력들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SCP재단 시리즈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렸을 때는 누구나 영웅심리를 가지고 있다. 평소엔 평범하지만 누군가 위험에 빠졌을 때 구해줄 수 있는 엄청난 힘이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주인공이 스스로를 변신하며 영웅심리를 뽐내는 책은 아니지만, SCP재단의 요원으로서 위험할 수 있는 개체들을 확보하고 격리하면서 지구를 지킨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매번 새로운 SCP 개체들을 만나는 재미가 너무나 쏠쏠한 책이라,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새로운 SCP개체를 만들어보기도 한다.
전편에서 일본지부가 배경이 되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중국지부를 배경으로 한다. 닌자소녀라 불리는 SCP-250-JP가 떨어진 초록색 별이라고 생각했던 돌을 잡으려 했지만 사라졌고, 그 때부터 사람들한테 무시당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엑스레이 검사결과 250-JP의 몸속에 그 돌이 들어있었고, 이것이 변칙성의 원인이 된 것이다. 그리고 닌자소녀는 '친구'가 하는 말을 전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그 친구랑 250-JP의 몸속에 들어있는 돌이며, 하나의 개체이며, 두개의 차원에서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태어났지만 존재하기엔 부족한 상태였던 것이다. 기생충처럼 250-JP의 존재감을 빨아먹으면서 기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돌은 자신과 같은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 개체를 찾아 자신의 존재감을 넣고 원래의 차원으로 돌아가고 한다. 이를 도와달라고 하고, 이것이 돌도, 250-JP도 무사히 살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여기서 중국지부와 일본지부는 서로의 오해가 쌓여 지부간의 다툼이 시작된다. SCP 지부라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도와야되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서로의 정보를 숨기고 개체를 투하하면서 다투고 있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그 과정에서 우리도 많은 SCP 개체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제임스는 흄수치를 빼앗겼음에도 같은 흄 수치를 유지하게 되는데, 제임스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한 숨겨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정말로 다른 차원에서 온 것인지, 제임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본인의 정체, 숨겨진 비밀 또한 다음편에는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매번 새로운 개체로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는 SCP재단 시리즈지만, 이번 편은 더욱 재미있었고, 다음편이 가장 기다려지게 만드는 편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