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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를 믿지 마세요
최서희 옮김, 이케다 마사미 외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4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무의식적으로 발생하는 인지편향은 한마디로 말하면 뇌의 오류이다. 어떠한 근거나 단서를 가지고 우리는 체계적 사고를 하여 결론을 내리고 말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 조차도 어떠한 인지편향 종류의 일부일 수 있다. 무심코 우리의 뇌에 각인된 정보들, 그리고 이로 인해 우리가 또 다른 정보를 얻을 때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는다면 어떨까? 이로인해 내린 결론을 우리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말을 핑계삼아 '나는 이런 사람이야,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이것도 옳아'라고 말하고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우리가 믿고 있는 우리의 뇌가 범하는 편향적인 오류의 세계를 만나게 해준다.
다양한 인지편향이 범하는 오류와 효과에 대해 살펴보면서 이들이 상황적 예시를 들어 보여주는데 꽤 많은 부분에 있어 공감이 되어 참 재미있다. 그리고 이 책이 인지편향에 대해 담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오류에 빠져들지 않고자 일부러 피해가려는 나의 뇌의 노력 또한 스스로 느끼게 된다. 즉, 나는 이번 오류에 빠지지 않았어! 라는 것을 확인받고 싶은 것 마냥 그 어떤 책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각 상황을 마주하려 노력하게 된다.
인지편향에 대해 알면서 좋은 점은 우리가 이러한 인지편향에 이용당하는 것이 아닌, 이것을 이용해 일의 능률을 올리고, 오래 기억해야할 것은 자기 참조 효과를 이용해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자신이 잘 범하는 인지편향을 이해하면 이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할 수 있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마케팅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가 인지한다고 하여, 수많은 인지편향들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상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무리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될 것이고, 때론 이것이 인지편향이라 할지라도 득이 되는 방향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인지편향도 우리가 겪은 수많은 경험들과 정보의 축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재미있게 읽으며 뇌의 착각과 오류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살펴보면 더욱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