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in 한국 - 영어와 한국어로 읽는 외국인 육아 웹툰 에세이
매튜 브로드허스트 지음, 박진희 옮김 / 북극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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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아이는 참 빨리도 자란다.

진통을 하고, 병원에서 아이를 처음 만난 기쁨과 감동을 만끽한 것이 어제일처럼 생생한데, "엄마~"하고 언제쯤 불러줄지, 어떤 목소리일지 궁금하던 것도 잠시, 아이는 쑥쑥 커서 벌써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정말이지, 하루하루가 아까울 정도로 아이와 함께한 모든 것은 소중하다. 그래서 지난날을 그리워만 할 수 없는것이,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 되돌아보면 너무도 돌아오고싶은 날일 것이기에 오늘 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을 최대한 즐기고 누리려고 한다. 저자는 그런 나의 마음과 같은 부모인듯 하다. 아이를 만나기 전, 그리고 아이와 함께 한 소중한 순간들을 웹툰에 담아낸 걸 보면 말이다.

이 책은 영국사람인 저자 매튜 가족의 육아 스토리를 웹툰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세상 모든 부모는 국경을 초월하고, 모두 같은 마음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영국 사람이라고해서 다르지 않았다. 초음파 속 아이를 보며 감동을 받고, 처음 태어난 아이에게 어떻게 기저귀를 채워야할지 몰라 난감해하고, 아빠와 딸 둘만의 시간에서 당황스러운 일도 생기고, 아이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아이 때문에 웃고, 아이 때문에 울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여느 집과 다른 일상이지만 그래서 더 공감이 되기도 한다.

엄마 아빠가 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았던 아이가, 점점 자람에 따라 오히려 아이의 잔소리를 듣게 되고, 아이에게 기대게 되는 것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대견하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와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순간들이 많이 떠올랐고, 육아란 힘듬보다 그 이상의 상상할 수 없는 기쁨과 감동을 주는 것이란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영어와 한국어로 모두 읽을 수 있는 육아웹툰이지만, 영어공부를 위해 영어로만 읽었다. 간단한 일상의 표현들이라 영어에 자유롭지 않은 나조차도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매튜가족의 일상과 육아스토리를 통해 나의 추억을 다시 꺼내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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