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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즐거움
최철용 지음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이 책의 저자는 2006년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해 다양한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 중 한 브랜드가 오즈키즈이다. 지금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 때 걸어다닐 때마다 불이 번쩍번쩍 나는 공룡 샌들 신발을 사줘서 신었다. 아이도 나도 그 신발이 참 마음에 들어서 그 후로 꽤나 많이 네이버 검색창에서 오즈키즈를 검색해 물건을 찾아보고 구매했었다.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품질로 기억하고 있어 이 브랜드에 대한 느낌도 꽤나 괜찮은데, 이 대표님이 쓴 책을 만나니 왠지 모르게 한 다리 건넌 지인을 만나게 된 듯한 나만 아는 반가움을 느끼게 되기도 했다. 이런 마음을 안고 이 책을 읽었는데, 새삼 온오프라인의 수많은 브랜드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도 온라인창업에 관심이 많고, 마음 속으론 백만번을 시도했지만, 실제 나를 가로막는 두려움 때문에 아직까지 이렇다할 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머릿속으로만 많은 것들이 맴돌고 있었기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온라인 사업의 경우 사업을 이끌어가는 당사자의 노력만이 아닌, 사업에 영향을 주는 인터넷 속 외부 영역들이 있기에 이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 온라인상의 양대산맥이자, 나 역시도 하루에 수십번 들어가게 되는 네이버와 쿠팡에 대해서도 어떤 체계와 시스템으로 가고 있고 이것이 앞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다. 만만치 않은 이커머스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지 들여다보면서 아무런 준비없이, 너도나도 다 한다고 덤벼들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2부에서는 저자가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전하며 사업가로서의 마인드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며 사업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나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외부적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만큼이나 내부적으로 감내해야할 부분도 참 많다. 내 사업이지만 내가 눈치를 봐야하는 경우도 많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고집대로만 밀고 나가서도 안된다. 한마디로 사업은 참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내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도 공감이 된다. 그리고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사업가의 자질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여러 번 이미 얻어맞은 느낌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막연했던 두려움이 현실적인 수치로 보여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단순히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대표로서, 사람을 대하는 자세나 인생에서의 달고 쓴 맛을 맛본 인생선배로서 전해주는 조언들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