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2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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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읽었던 작은 아씨들을 성인이 되어 만나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나 역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어서인지 이 책을 읽으며 잔잔하고 평온한 마음과 함께 깊은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작은 아씨들은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 자매가 함께이면서 각자의 역할 속에서 잘 성장해가는 스토리는 그렸다. 이 책 작은 아씨들 2권으로 전쟁이 끝난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 자매가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귀한 성품으로 늘 주변에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마치씨와 같은 부모가 그들의 든든한 울타리이자 평생의 조력자이며 조언자가 되어 주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가화만사성이라는 옛말도, 자식은 부모를 보고 자란다는 말도 있듯이 부모가 보여주는 말과 행동, 인품, 관계 속에서 사람을 대하는 모습, 그리고 이를 통해 형성된 내면이 자매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 것이다. 어려서 이 책을 읽을 땐 딸의 역할에 지나지 않았던 내가 이제는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 책 속의 주인공들에게서 보여지는 또 다른 면을 볼 수도 있었다. 이래서 어려서 읽었던 책을 성인이 되어 다시 읽는 것은 새로운 재미인듯하다.

중간중간 그림이 있지만 주인공들과 상황의 묘사가 매우 디테일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그림이 없어도 충분히 상상할 법하다. 아름다운 메그의 결혼식 현장에서 식이 끝나기 직전 "첫 키스는 엄마에게!" 라며 메그가 엄마입술에 입맞춤하는 대목은 정말이지 한없이 사랑스러웠다. 나도 결혼식에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때 그렇게 눈물이 났었기에 메그의 그 마음을 충분히 알 것 같았다.

무도회장에서의 에이미와 로리의 모습을 통해 에이미가 진정한 숙녀가 되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묘사가 꽤나 유쾌했다.

가장 슬펐던 장면인 베스가 가족들을 떠나 하나님께 인도되는 부분에서는 베스의 모습이 묘사되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고, 특히 남겨진 조의 모습에서 언젠가 사랑하는 가족 중 누군가를 먼저 떠나보낼 때의 내 모습이 보여지는 듯 해서 울컥했다.

세속적인 삶에 욕심을 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가족간의 사랑과 애정이 끈끈했던 마치네 가족들을 보며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진정한 행복을 알게 해주는 책이라 읽는 내내 잔잔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받게 해준 책이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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