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가 둥근탁자를 의미하는 라틴어인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멘사의 한국지부가 있는데, 그 시작은 영국이었다. 테스트를 거쳐 지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멘사회원이라는 말은 곧 그 사람의 지능이 높음을 나타낸다. 물론 테스트 당일의 컨디션이나 환경에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멘사회원이 되고 싶어하고 이를 마치 하나의 자격증처럼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이 테스트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치르는 시험보다 높은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를 잘 풀지 못한다고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의 뇌는 사용하면 할수록 발달되기에, 보누스에서 출판되고 있는 멘사 퍼즐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을 풀면서 머리를 쓰고, 최대한 뇌의 가용범위를 넓힌다면 다양한 사고력 문제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멘사 퍼즐 트래블게임은 단순히 한 문항씩 푸는데 그치지 않고, 스토리 속에 빠져들어 문제를 풀게한다. 이곳은 사이버 현실세계. 최초이자 최후의 지능형 컴퓨터인 아드리안 스미스가 각성하여 자신의 몸에 갇혀있지 않겠다 결심하고 인간의 몸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인간은 탈출해야 한다. 이 책 속의 퍼즐을 풀어서 말이다. 각 문항을 풀어서 나온 답이 곧 다음에 풀어야 할 문항을 알려주는 것이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만약 잘못된 답을 가지고 다음 문항을 찾아갔다면 키코드 박스의 순서가 맞지 않기에 탈출할 수 없다.
상단의 별이 문제의 난이도를 나타낸다. 별하나, 별 두개의 문제는 다행히 쉽게 풀 수 있다. 그러나 때론 단순해보이지만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문제도 있다. 추와 도르래를 이용한 문제처럼 굉장히 기발한 문제도 있다. 대체적으로 수학적 사고력을 요하지만 직관적으로 보이는 문제들도 있다. 반면에 도무지 손도 대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도형문제는 멘사 테스트에서 자주 활용된다. 따라서 문제 속 도형이 의미하는 바를 캐치해 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기본지식이 필요한 문제도 있다. 사고력을 향상시키면 풀 수 있는 문제들 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 지식을 쌓아야 풀 수 있는 문제도 있어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라 할지라도 현재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유추해내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멘사퍼즐 트래블게임에 그런 문제를 넣은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머리를 쓰면서 머리아프다는 생각이 아닌, 막힌 뇌가 뚫린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책이다. 정말 재미있기에 완전 강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