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도 특히 잠언은 왠지 그 날 그 날 내게 주시는 말씀과도 같은 느낌이라 혼자 기도하기 전에 읽게 된다. 잠언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후론, 때에 따라서 성경을 랜덤으로 딱 펼쳐 보인 후 그 장을 읽으며 말씀을 생각하기도 한다. 현실에 얽매여 살다보면 때론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다. 그럴 때 잠언을 읽으면 처해진 상황에 속절없이 당했던 마음도 안정이 되고, 놓쳤던 것들을 상기시키면서, 삶의 지혜까지 얻을 수 있어, 말씀에 의지하는 삶을 살리라 다시금 다짐하게 되기도 한다.
크리스천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인들로부터 크리스천인줄 몰랐다 라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이것이 결코 좋은 말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내가 크리스천임을 망각하며 살았던 것이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이 잠언을 통해 매일 말씀을 듣고 기도를 하는 것을, 일부러라도 해야할 필요성을 스스로 느낀다. 이 책은 그런 내게 소중한 시간과 매일의 습관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
왼편에는 한영성경과 같이 한글번역본과 영문을 함께 보여주고 있고, 오른편에 필사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잠언을 읽고 자신만의 정리를 할 수 있는 부분과 오늘의 기도내용을 적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좋다. 통독-필사-기도 순으로 매일 잠언을 읽고 쓴다면 하루의 시작 혹은 마무리가 평온해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성경필사는 언젠가 꼭 해야지 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전체를 필사하는 것이 부담되어 자꾸만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 위즈덤 부스터 잠언을 통해 잠언부분을 필사하는 것만으로도 성경필사를 시작할 수 있어 부담이 없고, 매일 꾸준히하며 완성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
필사를 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왼편에 구멍이 뚫려있어, 3공바인더에 보관하며 자신의 필사 잠언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필사 후 아이들에게 주려고 한다. 언젠가 아이들도 내가 필사한 잠언을 읽고, 본인들도 직접 잠언을 필사한다면 뜻깊은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려서부터 함께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단순히 왔다갔다하는 것이 아닌 진정 말씀을 알고, 말씀안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