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작아져도 한다
이유진 지음 / 키다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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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학을 하거나, 이 책 속의 이야기처럼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 아이들은 수줍고, 약간의 두려운 마음이 들 수 있다. 여기서는 마음이 작아진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새로운 환경 뿐 아니라 친구와 다투거나, 발표를 하거나, 누군가 나를 주목하거나, 혼이 나거나 다양한 상황에서 마음이 작아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여기서도 처음 전학왔을 때 뿐 아니라 빨간 머리색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도 마음이 작아진다고 했다. 어색하고 낯설어서 쪼그라들던 마음이 그 상황들을 견뎌내고 이겨내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아기자기 스케치한 그림과 함께 담아낸 책 속의 표현들이 참 재미있다. 다른 친구들을 콩 같다라고 표현했는데, 친구들이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려고 손을 드는 모습을 콩들이 뛰어오른다고 표현한 부분도 참 재미있다. 처음 전학을 와서 작아진 마음은 친구들이 말을 걸어주고, 점심시간에 함께 밥 먹을 친구가 생기면서 점점 커지게 된다. 발표하기 쑥스러워 숨어들고 있던 손도 책상을 뚫고 자라나 손을 들어보이기도 한다.


늘 좋은 일만 있을 순 없다. 익숙한 환경 속에서도, 친구와 싸우며 다시금 마음이 작아지고 속상해지기도 하지만, 다시 화해하며 마음은 그렇게 또 자라난다. 마음은 이렇게 작아지기도 하고 커지기도 하고, 또 다시 작아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마음이 작아져도 이제 하려고 마음 먹는다. 그러면 다시 마음이 커지니까.


마음이 커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행동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무엇이든 함으로써 스스로의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매일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돌아보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어루만져 주는 것, 그리고 다짐하는 것 또한 주인공의 마음이 커지고 또 단단해지게 만드는 하나의 습관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이 주는 긍정적인 메세지가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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