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한 투자
김주완 지음 / 가넷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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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대개 공부든 운동이든 어떤 분야든 꾸준히 열정적으로 노력한다면 어느정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잘못된 방향을 깨닫고 수정해나가면 그동안 해온 누적효과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에 투자의 세계에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열정적으로 열심히 한다면 실패의 시간을 단축시킬 뿐이다. 이렇듯 투자는 열심히 한다고만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 책의 제목 '나태한 투자'는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으로 바탕으로 투자의 속성과 돈이 가지는 의미와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부에는 돈이 가지는 의미를 다양한 주제를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역사적, 철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돈의 원리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중간중간 저자의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의 모습들을 발견해 볼 수도 있어서 현재 자신의 투자에 대한 생각 또한 점검해 볼 수 있다.


주식시장과 같이 운이 많이 관여되는 복잡계 세계에서는 그 성과에 대한 평가를 오롯이 실력으로 평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위에는 상승장에서 다양한 투자 고수들을 접할 수 있다. 차트분석, 모멘텀분석, 재무비율 분석, 거시시장 분석 등 다양한 방식들을 통해 시장 평균에서 많이 벗어난 성공을 실력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마치 로또나 카지노에서 통계적 방법 혹은 무언가의 자신의 방식으로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저자는 후반부에 증명된 투자방식으로 시장 평균을 지향한다. 특히 베트남, 중국 같이 아직 증명이 안된 나라보다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 인덱스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투자대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역사적으로나 다양한 측면에서도 금융시스템이 건전화된, 특히 미국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의 제목인 '나태한 투자'는 얼핏보면 투자를 함에 있어서 그냥 게을러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의미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기본적인 투자지식에 대한 공부는 열심히 하고 준비를 해야겠지만 무엇인가 그릇된 방향으로 열심히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투자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투자 기법과 스킬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태도라는 말을 잘 새겨야 할 것 같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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