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신랑 점심 도시락을 싸주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근처에 마땅히 먹을만한 곳이 없어서 시켜먹기도 하고, 도시락을 주문해서도 먹어봤는데, 영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간단하게 한입도시락 위주로 싸주게 된 것 같다. 가장 많이 싸준 것은 단연 김밥이었다. 먹기도 편하고 이것저것 넣으니 매일 똑같은 김밥이라 할지라도 영양면에서 미안함을 좀 덜 가지게 된달까. 그래도 늘 비슷한 점심 도시락이 맘에 걸려서 맛있고 영양가도 있는, 그 때 그 때 다른 도시락을 싸주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 그렇다고 아침을 꼭 먹어야 하는 우리집 분위기상 만사를 제쳐두고 도시락에만 올인할 수 없기에 아침식사 준비를 마친 후 빠르고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도시락 레시피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 책은 내가 원했던 다양한 레시피+영양가+10분이면 완성 가능한 쉽고 간단하다는 면을 모두 만족한 책이었다.

비싼 재료나 대단한 조리도구가 없어도 된다. 이 책에서 사용된 도구나 재료를 보면 왠만해선 집에 갖추고 있거나 혹은 재료에 있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부담없는 재료들이 대부분이다. 때론 자주 먹었을 법한 익숙한 밥이고 반찬도 있지만, 이 책의 레시피를 따르면 왠지 더 정갈하고 또 맛있어질 것 같다. 도시락의 종류를 한눈에 담은 목차를 보고 일주일의 도시락 메뉴를 미리 선정하여 장을 봐두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식당에서 매운요리를 먹을 때 아이들을 위해 주문해주던 날치알 주먹밥은 이제 자주 도시락 메뉴에 넣게 될 것 같다. 순살 닭다리살로 간단하게 만드는 간장 찜닭 반찬이면 신랑도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내 입장에서도 안심되는 영양만점 도시락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레시피는 특히 양념재료가 간단해서 더욱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은 쉽게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비슷한 요리에도 활용하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요리 과정이 사진과 함께 나와 있어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고, 만들고 싶은 도시락, 먹고싶은 도시락을 선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달걀말이마저도 다 같은 달걀말이가 아니라는 것! 볶음밥류도 다양하고 이 책으로 만들 수 있는 반찬의 종류도 많아서 밑반찬으로 냉장고를 채우고 싶다면 양을 늘려 시도하면 좋을 것이다. 맛도 좋고, 보기에도 좋고, 영양가도 채워서 온가족이 만족스러운 초간단 도시락 레시피!! 이제 새로운 도시락을 만드는 것이나 밑반찬을 만드는 것 또한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자주 보고, 따라 만들면서, 또한 나만의 도시락 레시피로 변형해 활용도 해보고싶다. 간단해서 더 좋은 도시락 레시피!! 도시락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게 해주는 책이라 바쁜 아침시간에 너무도 유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