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않다. 누구나 영어를 잘하고 싶어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면 당장 영어가 필요한 절박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차일피일 미루다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과 가족이 먼저라 바쁜 일상을 살다가 은퇴를 하고 삶이 공허해짐을 느낄 때 그 허함을 배움으로 채우고자 한다면 영어를 다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란 말이 예전엔 잘 와닿지가 않았지만, 아마도 이 말은 늦었다는 생각이 든 바로 지금, 더 미루지 말고 당장 해야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이가 들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갖게된 여유로운 시간을 채우는 배움의 한자락으로써 시작하기에 좋은 책이라 여겨진다. 어쩌면 평생의 숙원사업일지 모르는 영어를 다시 시작하려니 두렵기도 하고, 학원을 가자니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혼자서도 기본적인 회화능력을 채워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영어를 배운지 오래이거나, 사용한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괜찮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영어실력이 형편없어도 괜찮다. 이 책은 매우 친절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어나 기본적인 문법을 배우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패턴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기에 단어만 살짝 바꾸어 원하는 표현을 구사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이 책은 매우 친절하기에 영어문장 아래에 소리나는대로 영어발음을 우리말로 표기되어 있다. 따라서 이를 그대로 읽으며 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일 한 unit을 공부하다보면 한달이면 이 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패턴을 원어민 발음으로 듣고 따라하면서 대화 속에서 패턴을 연습하고 특정상황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별도로 단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문장 속 단어를 습득하는 것만으로 일상생활 속 회화표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기, 말하기, 듣기 뿐 아니라 직접 쓰면서 배운 표현을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영어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이나, 혼자 회화공부를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입이 트이고 귀가 열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