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 3
강하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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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 읽고싶었는데, 한번 읽으니 멈출 수가 없어서 너무 빨리 읽어버렸다. 강하다 작가님의 전작 중 '구남친이 내게 반했다'라는 작품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 책 역시 기대가 컸다. 다 읽고 난 소감은 역시 강하다 작가님!! 엄지척이다. 간만에 읽은 로맨스 소설로 나이 상관없이 두근두근 무조건 설렘 보장하는 책이다. 드라마로 나와도 너무 좋을 내용, 드라마의 장면장면이 이 소설만으로도 충분히 상상되어 떠오를 정도이니까 말이다.


이 책은 운송중공업 산업기밀 유출 브로커로 의심받고 있는 서재이라는 인물에게 NSO 요원인 산업보안팀 팀장과 그의 부하직원이 부부로 위장하여 접근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증거를 잡기위한 임무를 수행하는 두 요원, 그러나 그 중 한명인 온도담 요원은 이미 팀장인 기주원을 사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 집에 살며 부부행세를 해야하는 이 임무가 달갑지만, 철벽남에 완벽주의자인 기주원팀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임무를 수행하며 기주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도 모르게, 서재이와 가까워지는 온도담이 신경쓰이고, 이내 질투까지 하는 심경변화를 보인다.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인정하고 서툴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온도담에게 스며들어가는 기주원의 모습은 이 책의 관전포인트일 것이다.


한편 서재이라는 인물의 브로커 증거를 잡기위해 뛰어든 임무이지만, 알면 알수록 증거라고 보일만한 작은 행동이나 상황도 만날 수 없다. 오히려 범인을 확정짓고 끼워맞추려는 움직임이 보일 뿐이다. 모든 여자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부드러운 매력을 가진 서재이, 보다보면 괜시리 마음아프고, 안아주고싶게 만드는 캐릭터다. 그의 상황이 그렇고, 또 온도담에 대한 그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더욱 그렇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의 욕심이 문제다. 서재이의 이복형이자 운송중공업 대표인 서태환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최상무, 그리고 똑같이 NSO 팀장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다른 팀의 잡일만 떠맡았었던 양은화 팀장, 가장 가까운 곳에 적이 있었던 이유다.


기주원의 철벽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또 임무의 대상에게도 인간적이었던 온도담 요원, 그녀가 힘들어했던 모습들은 그 씩씩함만큼이나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또한 온도담의 정체를 알고도 모른척 하고싶을만큼 마음을 열고 애정을 담았던 서재이의 무너지는 모습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여기에 더해 미워했던 이복동생이지만, 자신의 아버지인 서회장의 무서운 진심을 알게되고, 또 최측근의 배신과 그로인해 억울하게 사건의 총받이 대상이 되어야했던 서재이에게 늦게나마 연민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형제로서의 서태환이 한발짝 떼게 만들었던 부분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악역인줄 알았으나 악역이 아니었던 서태환.


모든 구성과 글의 흐름이 너무도 좋았던 책. 그래서 술술 읽히고 마음이 몽실몽실해졌다가, 또 마음이 시리고 아팠다가, 눈물이 나기까지 했던 소설이다. 아..너무너무 좋다. 사실 소설책을 재독하진 않는 편이지만, 이 책은 다시 읽겠다 다짐한다. 현재 네이버 웹툰으로도 연재중인 원작소설인데, 소설을 먼저 읽고싶어서 웹툰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이제 웹툰도 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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