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영어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영어 - 우리 아이를 위한 성공하는 영어학습법 ㅣ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이병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3년 12월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시리즈 중 영어편이 가장 궁금했었다. 영어는 우리에게 있어 평생의 숙제와도 같기에, 나이를 먹고 부모가 된 지금, 내 아이는 물론이고 나 역시 영어를 좀, 제발 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 뿐 아니라 내 주위의 내 또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영어를 잘 하지 못했기에 아이에게만큼은 우리가 배운 영어교육이 아닌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교육이 아닌 말로서 영어를 먼저 배우게 하고싶은 마음에 그렇게도 영어조기교육에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아직 우리말도 잘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영어를 먼저 가르치는 엄마들도 적지 않으니 말이다. 모국어를 배우듯, 마치 영어가 모국어인냥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서일까? 이렇게 영어와 관련해서는 열광한다. 잘하고싶은 마음과 반대로 영어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마음, 그래서 정말 잘하고싶지만 왠지 너무 어려운 영어.

이 책은 우리가 영어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해소해주고, 이로 인해 갖게 된 영어교육 부작용에 대해서도 말한다. 영어는 무조건 빨리 접해주면 좋다고 여기는 것, 어린 아이일수록 영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것, 그래서 조기교육에 열광하는 한국 영어교육의 실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 책을 읽으며 놀랐던 것 중 하나는 파닉스를 몇개월만에 끝낸다는게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하는지이다. 나 역시 아이의 파닉스를 단기간에 끝냈었다. 발음을 익히고 읽을 줄 알게되면 빨리, 다양한 책들을 읽히고 싶어서였는데, 파닉스는 그렇게 쉽게 배울 수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또 내가 그 후 아이가 영어책을 읽는 것을 보면 몇 년간 꾸준히 익혀야하는 것이 파닉스란 사실에 공감도 되었다. 책을 읽히되 파닉스를 끝냈다 여겨선 안되고 병행하면서 꾸준히 다양한 패턴의 발음을 배우고 익혀야하는 것이다.

또한 학교 영어교육은 선언적지식만 배우는 방식이라 영어교육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이다. 말을 많이 하고, 또 그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는 것, 틀리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절대 안된다고 여기지 않도록 계속해서 말하고 몸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야 그 과정에서 절차적 지식이 형성되고 능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보면 우리의 환경이 많이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학교를 다니는 이상, 초, 중, 고등학교의 각 단계 속 영어교육을 마음대로 무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책에서 말하는 각 단계별 영어교육에 대해서 잘 알고 학교 영어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왜 우리는 나름 오랜 교육과정에서의 영어를 만났음에도 영어에 익숙해지지 않는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명확하게 알게되었고, 그 문제점과 더불어 영어를 정말 잘 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과 더불어 노하우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자녀의 영어교육으로 고민이 되는 학부모는 물론이고 스스로 영어를 잘 하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