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0 (본권 + 워크북) - 아이네이아스와 로마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0
토마스 불핀치 지음, 이경우 엮음, 서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 책 읽기를 즐기지 않는 아이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글로만 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을 때와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상상하던 장면을 직접 보면서 보다 생생하게 스토리에 빠질 수 있으니 말이다.

이번 편은 아이네이아스의 이야기이다. 전편에서 아프로디테의 명령을 받은 에로스가 누구에게 화살을 쏘았을까? 생각했었는데 나는 디도에게 쏘았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아이들은 디도와 아이네이아스 모두에게 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는 이번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로스의 화살을 맞은 사람은 바로, 디도였다. 그러나 아이네이아스 역시 사랑에 빠진다. 디도는 아이네이아스에게 청혼하지만, 디도는 사랑보다 제우스의 뜻에 따르는 것을 선택한다. 뒤늦게 아이네이아스가 떠난 것을 안 디도는 아이네이아스가 생각나게 만드는 모든 것을 불에 태우라 명령하고 장작 위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아이네이아스를 저주하면서 원망하고 저주하면서 말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보면 디도처럼 감정의 극단을 치닫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 역시 살면서 자신의 순간적인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극에 치닫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식으로든 이것은 나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일일 것이다. 스스로의 감정을 어느정도 조절할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신탁에 의하거나 혹은 신들이 인간사에 개입을 하면서 큰 일들이 결정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아이네이아스의 결정에 제우스와 헤르메스가 영향을 주고 아이네이아스가 라운렌툼의 공주와 결혼하려고 할 때 이에 반대하는 왕비의 결정에 여신 헤라가 영향을 미치게된다. 때론 알렉토처럼 인간으로 변신해 신들이 원하는 상황으로 이끌어가고는 한다. 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전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결국 아이네이아스는 투르누스에게 승리하면서 공주 라비니아와 결혼을 하게 되고, 헤라가 제우스에게 건넨 조건을 받아들여 트로이의 말과 습관을 버리고 라틴 인의 말과 습관을 따르기로 했다. 그리고 이렇게 번성한 아이네이아스의 후손이 세운 나라가 바로 로마인 것이다.

우리는 늘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듣고 자라고, 또 우리 아이들도 그리스 신화 스토리를 읽게 되는데 왜 제목은 항상 그리스 로마 신화인지가 궁금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스 신화가 곧 로마 신화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이다.


*** 위 서평은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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