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개정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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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즈음 아침 산책하는 시간에 《위대한 멈춤》이라는 책을 오디오 북으로 들었다. 그 책에는 얼마전에 읽었던 책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 글쓰기로 유명하신 구본형님, 헨리 데이비스 소로, 간디, 워런 버핏등의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유명한 분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 중에서 이윤기 선생님의 이야기도 언급이 되었는 데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쓰기 전 자료 조사차 유럽으로 여행갔었던 이야기들이 아주 상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베스트셀러,

25주년 개정판, 요즘읽을만한책

우리 딸 아이가 초등학생때 책을 빌리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자주 빌려서 조금 빈정거렸다. "장난같은 이야기다. 그러니 다른 책을 읽는게 어떨까?"라고 이야기를 하면 우리 딸 아이는 정말 재미있어서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겠다고 흐름을 끊지말라라는 이야기를 했다.

'정말 재미있을까?' 얼마 전 글쓰기반 선생님의 추천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들었다. 신의 이름들이 복잡하고 그 신이 그 신일 것 같아서 어린이 책부터 읽었다. 이제는 성인들의 책으로 시작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서평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책은 450여쪽이고 중간중간 사진컷들이 들어있는 책이라 도전했다.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했다. 박물관에 있는 그림이나 조각들을 이해할 수도 없었고 설명을 해준다고 한들 이해되지도 않았는데 이젠 신들의 이야기가 나의 귀를 조금 뚫어 놓은 듯하다. 심지어 재미있다.

저자 이윤기

소설가, 번역가, 신화전문가로 직함도 많은 분이시다. 1947년 군위에서 태어났고 1977년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등단했다. 나도 알만한 푸코의 진자, 그리스인 조르바 융의 책을 번역했다.

1994년에는 창작소설로 활동을 했고 한국에 신화 열풍을 일으킨 2000년도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가 출간되었다. 고등학교를 중퇴를 하고 검정고시로 독학을 한후 성결대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이후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지냈고 순천향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를 받았다.




에로스와 프쉬케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인간을 흙으로 만들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라는 말이 창세기에 나온다. 반면 신화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만들었다. 기록에 의하면 흙에다 물을 넣고 신들의 형상과 비슷하게 빚어서 볕에다 말리는 동안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지나가다가 나비 한마리를 날려보냈다. 그 나비 '프쉬케'는 인간의 콧구멍으로 들어가 사람의 마음, 정신을 만들었다라고 한다.

미스 그리스

펠레우스는 요정 테티스와 결혼을 한다. 그 결혼식 현장에서 초대받지 않은 한 신이 등장한다. 불화의 신 에리스는 사과하나를 던져놓고 가버린다. 그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글귀가 쓰여있다.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는 서로 사과가 자기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다가 저기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동앞으로 사과가 던져진다. 그는 알고보니 트로이아의 왕의 숨겨진 아들이었다.

사과는 과연 어디로 가게 되었을까? 자기만큼 아름다운 아내를 짝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 아프로디테에게 그 사과가 던져진다. 이런 일 때문에 양치기 소년, 파리스의 나라 트로이아는 불바다가 된다.


에로스와 프쉬케

프쉬케의 어버지는 걱정이 많다. 위로 두 딸은 혼인을 하였는 데 프쉬케는 홀로 빈방을 지키는 게 혹시 신의 노여움을 받은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신탁을 한다.

아니나 다를까? 딸은 인간의 아내로 살 수 없는 운명이라는 말을 전해 듣게 된다.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산에 제물로 바쳐지지만 알고보니 남편은 프쉬케였다.

p 169 사랑의 그릇은 무엇을 넣음으로써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워냄으로써 채우는 것이라는 이치를 알아야 합니다.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남편의 얼굴이 보고 싶어서기도 했지만 고향에서 온 언니들의 말로 남편을 의심하기에 이른다.

p 174 어리석어라 프쉬케여. 내 사랑에 대한 보답이 겨우 이것인가? 사람에 대한 보답이 겨우 파국이오? 내가 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은 어머니의 뜻을 거스르고 사랑했기 때문이오.

남편에게 버림받은 프쉬케는 갖은 고생을 한다. 하지만 에로스는 프쉬케보다 더 마음을 졸이지 않았을까? 결국 이들의 사랑은 신들에게도 인정을 받는다.


정리하며

여러분은 지금

신화라는 이름의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라.

일단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기 바란다.

필자가 뒤에서

짐받이를 잡고 따라가겠다.

이윤기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복잡할 듯한 신의 이름들과 이야기들이 작가의 도움으로 쉽게 이해가 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아직 접해보지 않고 나처럼 선입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강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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