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he 클럽
천계영 지음 / 시공사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4.5
나는 참 천계영이 좋다.
가장 좋아하는 만화를 꼽으라면 벌써 몇 개씩 떠올라 고민을 해야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한국`만화라고 한정시켜주면 주저없이 그 중 오디션을 선택할 만큼 오디션을 처음 본 그 날 부터 나는 천계영의 팬이었다.
그 뒤의 작품도 물론 꼬박꼬박 챙겨봤고 지금하는 <좋아하면 울리는> 웹툰 역시 한없이 감탄하며 보는 중인데 소설이 있을 줄은 몰랐다.
전혀 상상도 못했기에 좋아하는 두 분야가 겹쳐진 순간의 희열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천계영의 작품은 청춘이다.
평범한 학창 시절과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청춘일지라도 그 이야기는 꼭 묘하게 향수와 그리움을 자아낸다.
온다 리쿠가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면, 천계영은 스쿨라이프의 마법사랄까.
어쩌면 그 흔들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그렇게 다 다르게 표현해내는지 감탄스럽다.
계속, 계속 작품 활동을 해주셨으면.
이기심이라도 그렇게 바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세상의 모든 만화를 보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껏 오디션만큼 잊히지 않는 만화는 접할 수 없었고, DVD만큼 특별한 만화는 볼 수 없었다.
그 독창성이,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나에겐 죽어도 가질 수 없는 천재성이므로 나는 천계영을, 그녀의 작품을 꽤 많이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