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있는 라이언 주점
델리아 에프론 지음, 홍성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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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비현실적인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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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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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정말 독특하다.
쉽게 말하자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이야기.
네 개의 이야기는 카스텔라, 콜로세움, 침수, 해저 2만리, 나방, 고양이 라면, 찰떡곰, 아카시 군 등 같은 인과를 안고 있다.
가장 큰 공통점은 어떻게든 `오즈`로 귀결되는 주인공의 삶이다.
기시감이라는 말로 설명하기엔 묘하지만 달콤한 생활이 자학적 대리대리전쟁의 선행이 되기도 하는 등 이야기들이 특이하게 이어지며 순환된다.
80일간의 다다미 넉 장 반 일주가 결론임에는 틀림없지만.
무엇보다 네 개의 이야기 각각이 다 흥미롭고 잘 짜여져 있다.
어찌보면 번잡스러울 정도의 어투와 문체로 이만큼의 재미를 끌어내는 건 대단하다고 밖에.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를 개발했고 극찬을 받았다는 칭찬어린 작가 설명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기회비용이란 말을 배우고 난 뒤로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를 여실히 재미로 승화시킨 책.
소재며 전개방식이며 이야기며 감탄하지 않을 수 있나.
다음에 도서관에 가면 모리미 도미히코 다른 책도 빌려와야지!

책을 읽는 내내 연출 뛰어난 영화로 제작되면 대박이겠다 싶었는데 애니가 만들어졌을 줄이야.
애니도 특이하게 잘 만들어진 듯한데 기대된다, 엄청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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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클럽
천계영 지음 / 시공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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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나는 참 천계영이 좋다.
가장 좋아하는 만화를 꼽으라면 벌써 몇 개씩 떠올라 고민을 해야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한국`만화라고 한정시켜주면 주저없이 그 중 오디션을 선택할 만큼 오디션을 처음 본 그 날 부터 나는 천계영의 팬이었다.
그 뒤의 작품도 물론 꼬박꼬박 챙겨봤고 지금하는 <좋아하면 울리는> 웹툰 역시 한없이 감탄하며 보는 중인데 소설이 있을 줄은 몰랐다.
전혀 상상도 못했기에 좋아하는 두 분야가 겹쳐진 순간의 희열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천계영의 작품은 청춘이다.
평범한 학창 시절과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청춘일지라도 그 이야기는 꼭 묘하게 향수와 그리움을 자아낸다.
온다 리쿠가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면, 천계영은 스쿨라이프의 마법사랄까.
어쩌면 그 흔들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그렇게 다 다르게 표현해내는지 감탄스럽다.
계속, 계속 작품 활동을 해주셨으면.
이기심이라도 그렇게 바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세상의 모든 만화를 보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껏 오디션만큼 잊히지 않는 만화는 접할 수 없었고, DVD만큼 특별한 만화는 볼 수 없었다.
그 독창성이,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나에겐 죽어도 가질 수 없는 천재성이므로 나는 천계영을, 그녀의 작품을 꽤 많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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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잃은 속편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
그저 소재가 고갈되어 돈벌이 수단으로 전작에 기대고자 억지로 이어붙인듯한 이야기.
내가 알던 이야기가 무참히 어긋나는 걸 볼 수 없기에 나는 이 책에 별점 같은 건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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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사냥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2
J.M.바스콘셀로스 지음, 박원복 옮김, 김효진 그림 / 동녘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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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제제는 내 어린 날을 채웠던 아이였다.
가장 좋아하는 소설에 주저없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썼을 정도로 나는 그를 많이 아꼈다.
십년이 훌쩍 넘은 시간에 이제 그의 삶이 정확히 기억나지도 않지만 제제와 뽀뜨루까만은 확실히 남아 있었다.
그리고 멈췄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때의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건 제제도 나도 너무 커버린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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