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이어 말한다 - 잃어버린 말을 되찾고 새로운 물결을 만드는 글쓰기, 말하기, 연대하기
이길보라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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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보라 감독님을 처음 안 것은 '반짝이는 박수 소리' 라는 영화를 통해서였다. 청각장애를 가진 남녀가 부부가 되고,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들이 자라나 세상에 나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였는데 평소 다큐를 잘 보지 않던 편이었음에도 러닝타임 내내 집중해서 봤던 기억이 있다. 그 이길보라 감독님이 이번에 사회비평집을 내셨다. 그 책이 바로 '당신을 이어 말하다' 이다. 개인적으로 이해와 연대는 비슷한 선상이되 다른 개념이라 생각한다. 나 자신이 타인의 상황에 대해 '이 사람은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거구나.' 하는 이해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타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 힘을 보태고 앞에 닥친 불공정한 상황들을 함께 맞서 나가기는 생각 외로 쉽지 않다. 사람들은 생각 외로 이기적인 면모가 큰 존재기도 하고 두려움이 많은 존재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길보라 감독님은 '당신을 이어 말하다'에서 우리가 일상 속에서 슬쩍 외면하려는 논제들을 끄집어내셨다. 당연히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주제들을 영원히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안다. 때문에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그동안 조금은 이기적으로 살지 않았는가?' 하는 고민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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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장도연·장성규·장항준이 들려주는 가장 사적인 근현대사 실황 ㅣ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
SBS〈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제작팀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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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격동의 역사 속에서 벌어졌던 여러 사건들에 대해 출연진들이 마치 동화를 이야기하듯 설명해주면서 진행되는 그 프로그램은 해당 사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 프로그램이 책으로 나왔다. '꼬꼬무' 시즌 1의 이야기들을 엮은 이 책은 프로그램의 특성인 '대화하는 형식'을 유지했다는 장점이 있다.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다. 그 외 책의 내용에 관해서 얘기를 해보자면, 꼬꼬무는 일종의 한국의 역사를 다루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해프닝으로 마무리된 사건부터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최악의 범죄들까지. 사건들의 공통점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현재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결국 역사는 어떤 의미에선 반복된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다만, 이러한 역사의 결말까지 똑같이 되풀이하느냐 아니면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느냐는 현재의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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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셔닝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인류 불변의 마케팅 클래식
잭 트라우트.알 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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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만큼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적인 전염병의 발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자연스레 텔레비전이나 핸드폰으로 컨텐츠를 접하는 시간 역시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매체를 보는 시간만큼 그 매체 안에 수록된 광고들을 접하는 횟수가 동시에 늘어나게 되었으니 당연히도 이 시기에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는 것만큼 좋은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홍보만 많이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다들 경험해본 적 있을 스팸 메일 같은 경우도 무차별적인 광고 때문에 사람들이 피로를 느끼면 느꼈지 관심을 보이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의 마케팅이 구매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포지셔닝'은 이러한 의문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40년 전의 책이라 예시로 든 상황들이 최신 경향을 읽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마케팅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봐야 할 책이라는 문장이 사실임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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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하시곡
하지은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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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황금가지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야운하시곡 은 브릿G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봤을 단편들이 수록된 단편집이다. 실제로 나 역시 브릿G에서 먼저 이 단편들을 봤었고, 그랬기에 어딘가 반가운 기분까지 들었다. 전래동화 각색을 포함한 총 7편의 작품이 실린 이 책은 전반적으로 무겁지만 한국 고전 동화를 좋아한다면 누구든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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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 드림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조혜진 옮김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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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 서평단을 처음 신청할 당시 이목을 끌었던 것은 당시 "스위치"에 올라와 있었던 추천사였다. 편집자 분께서 강력하게 추천한다 말하셨던 것이 뇌리에 박혀서 '대체 얼마나 재밌길래?' 라는 생각으로 서평단을 신청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소설은 낯설다. 낯설다는 말보단 불친절하다고 말하는 것이 더 옳을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는 다 읽고 해석본을 봐야하는 괴담 같기도 하다. 하지만 괴담과의 차이점이라면 끝까지 읽은 후에 얼추 윤곽이 잡힌다는 점 정도? 조금 이해가 안 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읽고 보면 "이게 이거 때문이었나?" 싶어서 두세번씩 다시 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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