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장도연·장성규·장항준이 들려주는 가장 사적인 근현대사 실황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
SBS〈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제작팀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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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격동의 역사 속에서 벌어졌던 여러 사건들에 대해 출연진들이 마치 동화를 이야기하듯 설명해주면서 진행되는 그 프로그램은 해당 사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 프로그램이 책으로 나왔다. '꼬꼬무' 시즌 1의 이야기들을 엮은 이 책은 프로그램의 특성인 '대화하는 형식'을 유지했다는 장점이 있다.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다. 그 외 책의 내용에 관해서 얘기를 해보자면, 꼬꼬무는 일종의 한국의 역사를 다루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해프닝으로 마무리된 사건부터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최악의 범죄들까지. 사건들의 공통점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현재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결국 역사는 어떤 의미에선 반복된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다만, 이러한 역사의 결말까지 똑같이 되풀이하느냐 아니면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느냐는 현재의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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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셔닝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인류 불변의 마케팅 클래식
잭 트라우트.알 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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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만큼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적인 전염병의 발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자연스레 텔레비전이나 핸드폰으로 컨텐츠를 접하는 시간 역시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매체를 보는 시간만큼 그 매체 안에 수록된 광고들을 접하는 횟수가 동시에 늘어나게 되었으니 당연히도 이 시기에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는 것만큼 좋은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홍보만 많이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다들 경험해본 적 있을 스팸 메일 같은 경우도 무차별적인 광고 때문에 사람들이 피로를 느끼면 느꼈지 관심을 보이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의 마케팅이 구매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포지셔닝'은 이러한 의문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40년 전의 책이라 예시로 든 상황들이 최신 경향을 읽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마케팅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봐야 할 책이라는 문장이 사실임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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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하시곡
하지은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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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황금가지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야운하시곡 은 브릿G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봤을 단편들이 수록된 단편집이다. 실제로 나 역시 브릿G에서 먼저 이 단편들을 봤었고, 그랬기에 어딘가 반가운 기분까지 들었다. 전래동화 각색을 포함한 총 7편의 작품이 실린 이 책은 전반적으로 무겁지만 한국 고전 동화를 좋아한다면 누구든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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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 드림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조혜진 옮김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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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 서평단을 처음 신청할 당시 이목을 끌었던 것은 당시 "스위치"에 올라와 있었던 추천사였다. 편집자 분께서 강력하게 추천한다 말하셨던 것이 뇌리에 박혀서 '대체 얼마나 재밌길래?' 라는 생각으로 서평단을 신청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소설은 낯설다. 낯설다는 말보단 불친절하다고 말하는 것이 더 옳을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는 다 읽고 해석본을 봐야하는 괴담 같기도 하다. 하지만 괴담과의 차이점이라면 끝까지 읽은 후에 얼추 윤곽이 잡힌다는 점 정도? 조금 이해가 안 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읽고 보면 "이게 이거 때문이었나?" 싶어서 두세번씩 다시 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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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테아 2.2 을유세계문학전집 108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동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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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미래의 발전된 기술을 토대로 한 창작을 이전부터 많이 해왔다. 특히 인공지능은 발달한 미래 사회를 그리는 작품 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상 중 하나였다. '인간이 하기에 힘든  혹은 번거로운 일을 대신 해 준다는 기계'는 앞으로 우리의 세상이 조금 더 편리해질 것이라는 가정에 딱 맞아 들어가는 설정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일 것이다. 이제 시대는 새천년에서 20년이 더 지났고 기술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진보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인공 지능이 나타날 것이고 어느 순간 대부분의 업종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스템으로 대체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편리하게만 보이는 인공지능은 종종 창작물에서 사람의 적, 혹은 사람에게 반발하는 존재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 워낙 클리셰로 자리잡은 소재라 그런지 미래 시대를 다룬 창작물을 본 사람이라면 인간이 창조한 것에 인간이 굴복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어디서든 한 번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필자인 나 역시 그런 작품을 여럿 본 기억이 있다. 감정의 동요가 존재하는 인간에 비해 모든 것을 원칙대로 해결하려는, 얼핏 보기에는 약점이 없는 대상이 인공지능이기에 이런 설정이 가능하다 생각한다.
'갈라테아 2.2'의 문체는 신경망을 보는 것처럼 복잡하다. 그러나 그것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주인공은 인공지능에게 문학을 가르친다.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인공지능에게 문학을 가르친다는 것은 헛된 일이 아닌가? 라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조금 뻔하게 가고자 한다면 그렇게 지식을 축척한 인공지능이 사람들을 지배하려 드는 구조로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에게, 책을 읽고 있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공지능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인가? 상당히 두꺼운 책이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즈음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갈라테아는 바다의 요정 이름이기도 하지만 '피그말리온 신드롬'으로 유명한 피그말리온이 빚어낸 조각상의 이름이기도 하다. 자신이 꿈꾸던 이상형의 모습을 조각상으로 빚은 뒤 아프로디테에게 '조각상과 결혼하게 해달라' 빌자 숨이 붙어 태어난 것이다. 정말 이만큼 잘 어울리는 이름이 있을 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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