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읽는 시간
이유진 지음 / 오티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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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죽음을 정말로 정의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나 자신이든, 타인이든 어떠한 길을 거치더라도 결국 접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인 작가는 "나는 인생을 축제처럼 살기 위해 죽음을 공부하기로 했다."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은 표지에도 나오고 책날개에도 적혀있어서 몇 번이나 강조할 만큼 작가의 가치관에 대해서, 그리고 죽음에 관해 어떠한 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을지 잘 보여주는 말이라 생각한다. 책을 보면서 '결국 필연적으로 만나게 될 죽음이라는 존재에 대해 마냥 피하거나 외면하기 보단 유한하게 주어진 시간을 지금부터라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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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문장들 - 업의 최고들이 전하는 현장의 인사이트
김지수 지음 / 해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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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해냄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일터의 문장들'은 26년차 기자이자 베테랑 인터뷰어인 작가가 인터뷰한, 각자의 일터에서 최정상에 서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독자에게 한 가지 물음을 던진다. "너의 일하는 동력은 무엇인가?" 작가는 수많은 실패와 우여곡절을 반복하면서 현재의 자리에 오른 인터뷰이처럼 우리 역시 '어떻게 살 것인지' 스스로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제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몫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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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 믿습니다! - 별자리부터 가짜 뉴스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미신의 역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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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최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를 꼽아보라 하면 당연히 이 말이다.

"제 MBTI는 OOOO 에요!"

물론 70억명이 넘는 사람들의 모든 성격을 16가지 알파벳 조합으로 정리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MBTI는 사람들의 성격과 유형을 설명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MBTI 이전에도 자주 보였는데, 혈액형 별 유형, 별자리, 그리고 사주와 손금점 등이 그 예시다. (사실 아직도 나는 혈액 분류 방식이 성격과 무슨 상관인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믿습니까? 믿습니다!> 는 우리 사회에 녹아있는 미신들을 다루는 책이다. 고대 토테미즘, 샤머니즘, 애니미즘부터 운동 선수들이 가지는 징크스까지 다방면에서 미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신은 때로는 국가 존속의 근원과 몰락의 시발점이 되기도, 때로는 사상을 창조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웃고 넘길 수 있는 유쾌한 에피소드들도 많지만 마냥 재밌게 볼 수 없는 에피소드들도 꽤 있었기에, 책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했었다.

어찌 되었건,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의 내가 내린 결론은 단 하나였다. 뭐든지 재미로 할 때가 좋은 거지, '과몰입'은 제발 하지 말자! 내 MBTI가 INTP 이지만 나 자신이 자연과학 분야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것이고 항상 들어맞는 것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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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클리즈의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 - 아이디어 탐색자를 위한
존 클리즈 지음, 김평주 옮김 / 경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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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경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나는 취향에 맞는다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몬티 파이선의 성배'다. 제작된지 40년이 훌쩍 지난 영화지만 지금 봐도 개그 코드가 맞을 정도로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영화를 제작한 몬티 파이선의 멤버 중 한 명인 '존 클리즈'가 어떻게 날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책을 받아 들었을 때는 생각보다 글씨가 커서 살짝 당황했었지만 안에 있는 내용은 창작자라면 한 번 쯤 생각해볼 내용들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역시 '창조력에 보탬이 되는 요령' 파트였다. 특히 '패닉에 일찍 빠지라'는 조언은 굉장히 독특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분이라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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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 - 기후 위기 시대, 제2의 전기 인프라 혁명이 온다
그레천 바크 지음, 김선교 외 옮김 / 동아시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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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문제가 심각해지고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찾는 시선이 많아지면서 각광받기 시작한 자원 중 하나는 바로 '전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새로운 자원으로서의 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제목인 '그리드(Grid)'부터가 사전을 찾아보면 '음극에서 양극으로 흐르는 전자빔을 제어하는 구실을 하는 전자관 속 전극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가 있다 나오고 실제 작중에서 사용되는 의미는 '전기 공급을 위한 네트워크와 선로, 그리고 그 관련 시스템 전반'이다. 그러니 제목이 곧 스포일러인 셈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전기의 역사 정도를 이야기하려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200년이라는 역사 동안 전기 사업자의 변화에 대해서, 환경 보호와 시장 경쟁에 대해서, 그리고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한다. 글 자체는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우리와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은 번역가 분들이 미국의 그리드에 빗대어 한국 그리드의 역사와 최근의 이슈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부분으로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하다. 한번 쯤은 읽어봐도 나쁘지 않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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