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mson Lake Road 크림슨 레이크 로드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 2
빅터 메토스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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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 은 1권 킬러스 와이프와 2권 크림슨 레이크 로드를 잇는 시리즈물이다. 2권도 주인공 제시카 야들리가 살인마를 쫓는 이야기인데, 1권은 살인마가 자신의 남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제시카의 심리 표현이 두드러진다.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하는 그녀와 그럼에도 살인을 저지른 남편 에디 칼의 살인마적인 특성이 어울려지면서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개인적으로는 1권이 더 재밌다고 생각한다.) 2권 크림슨 레이크 로드는 라스베이거스 외곽 지역에 있는 도시의 이름으로 책의 제목일 뿐만 아니라, 책 속의 살인 사건이 시작되는 시발점이 되는 곳이다. 주인공은 제시카 야들리와 케이슨 볼드윈 그리고 제시카의 딸 타라 야들리다.



피해자는 여성, 짧은 검정 원피스를 입고 있다. 특이한 점은 머리가 흰색 붕대로 완전히 감겨 있었고, 양팔에는 섬세한 문신이 위부터 아래까지 아름답게 수 놓여 있었다는 점인데, 이 피해자는 두 번 째 피해자다. 이름은 안젤라 리버. 나이는 서른 세살. 그리고 첫 번째 피해자인 캐시 파르는 죽기 전에 구타당했으며, 첫 번 째 피해자도 흰색 붕대로 감겨 미간을 넓게 면도칼로 베어 놓은 자상이 있었다. 그녀는 죽었지만, 두 번째 피해자는 살아남았다. 모두 성폭행의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두 여성 모두에게서 피부에 표백제의 흔적이 검출된다. 두 범죄 모두 크림슨 레이크 로드라는 라스베이거스 외곽지역에서 일어났는데, 이 지역은 지자체에 편입되지 않은 곳이었다. 



제시카 야들리의 동료 케이슨 볼드윈은 FBI 특별요원이다. 살인사건을 제시카와 함께 수사하던 중, 피해자들의 형태가 1960년 케냐 출신의 화가 샤프롱의 작품과 매우 닮아 있음을 알게 된다. 두 개의 그림은 피해 여성 둘과 닮아 있다. 샤프롱이 그린 그림은 4점, 결론은 두 개의 사건이 더 일어난다는 걸 의미한다.



제시카는 피해자 안젤라를 찾아 간다. 그 곳에서 제시카는 "사람에게 있는 기운"을 말하며, 제시카에게 "산산조각 난 가슴"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붉은 기운이 느껴지는 제시카.  자신을 위로한 듯 투영해 단어를 말하는 안젤라는 뭔가 달라 보인다. 안젤라는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는 응급실 담당 내과의사 마이클 재커리라는 사람이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대개 주변인물인 경우가 많다. 마이클 재커리는 용의자가 맞을까? 범인은 안젤라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시작한 일을 끝내려 다시 올지도 모른다.



타라 야들리는 지나치게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졌다.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말하는 아이다. (서번트 증후군 : 지적 장애나 지폐증 같은 뇌 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들 가운데 특정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증상)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 에디 칼이 아버지이며, 연방 검사 제시카 야들리가 어머니이다. (어떻게 살인자인지도 모르고 결혼을 하고 타라가 태어나게 된 것인지는 1권을 보면 알 수 있다.) 타라는 전과가 있는 살인마 아버지로 인해 여러 번 전학해야 했고, 한 동안은 나쁜 친구들에게 휩쓸리기도 했다.  



제시카는 살인마의 특성과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남편을 찾는다. 그림을 모방한 살인, 수사가 활기를 띄는 듯 보이지만, 그림을 모방한 살인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난다. 마지막 4번째 그림을 남겨두고, 제시카와 볼드윈은 살인을 저지할 수 있을까? 모방 범죄를 꾸민 범인은 어떤 이유로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딸 타라의 지적인 능력과 함께 제시카의 재판, 살인마 남편의 생각을 차용한 수사, 모방한 살인 사건의 의미 등. 좀 더 다양해진 소재들은 1편을 넘어 2편까지도 흥미롭게 만든다.



에드거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A Gambler's Jury : 무고한 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대니 롤린스 변호사의 이야기) 와 함께 하퍼 리(The Hallows) 수상을 이룬 작가의 필력은 이미 수상작에서 느껴지듯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한다. 따라서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 사건 이후에 출간한 Desert Plains series (사막 평온 시리즈)도 기다려지게 만든다. 법정 장소를 충분히 활용해 긴장감을 선사하는 빅터 메토스, 법정 스릴러에 특히 열광하는 독자들에게 이보다 더 적당한 작가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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