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스 -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악마들
구이도 마리아 브레라 지음, 김운찬 옮김 / 그린하우스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마시모는 유럽에서 중요한 금융 운용 책임자 다섯 명 중 하나다. 확률을 계산하고, 거기에 내기하면서 보낸 세월이 20여 년 가까이 된다. 마시모는 자식이 둘인데, 로베르트와 이제 열 네살이 된 딸 인디아가 있다. 24시간 전, 딸이 케이크의 촛불을 끄는 동안, 단숨에 1,400만을 잃었다. (막내딸 인디아의 14번째 생일 파티, 열네 번째 촛불, 열네 살, 단숨에 날아간 1,400만) 마시모는 10억 달러 어치 미국 국채를 공매도로 팔 계획이다. 공매도 직전에 연방공개시장 위원회의 공식 설명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팀원인 폴과 카림도 두려워 말고 끝까지 가보자고 말했다. 폴은  채권의 금리가 높아질 거라고 예상했다.  연준에서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이번 게임은 은행에 대항해 하고 있는 것이니, 공격에 실패하면 모두를 잃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마시모는 연준의 발표가 과대평가 되었을거라 보고, 두 배로 투자를 늘리기로 한다. "최대 예상 손실액"을 다시 계산하고 금융운용자들의 음속 장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마시모는 아무도 깨닫지 못하게 10억을 공매도해야 한다. 트레이드들의 트레이드, 폴과 마시모는 게임을 시작한다.



*최대 예상 손실액 : 포지션을 늘리는 것, 각 트레이더가 활용할 수 있는 위험의 가장 극단적인 한계를 고정하는 수치에 손을 댄다는 것을 의미함.



page.  124
"미약한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지도부는 미국 경제의 일시적이지 않은 구조적 안정화를 뒷받침하는 통화정책을 실시하려고 합니다. 연준은 자산 매입을 줄이기 전에 그 이상의 긍정적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방공개 시장위원회 대변인은 그렇게 주장하며 금융조건의 강화가 성장완화를 유발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합니다.



*공매도 :: 다른 곳에서 빌린 채권을 파는 것.



[데빌스]는 이탈리아 작가가 쓴 작품으로 금융 운용자산가 마시모가 팀원들과 함께 공매도, 도그마를 이용해 자산을 불리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5년 만기 프랑스 국채금리, 달러 환율, 부채 보고서, 시장 조작, 미국 채권 거래, 주문결정, 최대예상손실액, 도그마 등등 금융 관련 용어가 초반에 쏟아지는 통에 머리가 좀 아프다. 그래서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용어를 옮긴이가 설명하거나 바로 다음 문장으로 이어 말하고는 있지만, 증권, 금융 등 투자의 흐름이나 용어를 알고 있는 것이 책을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마시모는 소설과 다르게 영국 드라마(데빌스)에서는 부대표 승진을 바라보는 2인 자로 나온다. 영국 드라마에서 라이벌로 등장하는 "에드 스튜어트"와 갈등을 빗으며, 후에는 "에드"의 살인범으로 몰리기까지 한다.  드라마의 화려함과는 달리 소설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소설이든 영화든 투자 시스템을 움직여 이득을 보는 사람들을 꼬집고 있기는 하다. 보들레르의 말에서 "악마의 가장 멋진 속임수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득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국채들의 공매도 뿐만 아니라. 머천트 뱅크, 그리고 수학통계에 기반해 투자 모델을 만들거나 금융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퀀트 같은 전문용어도 확인할 수 있다. 소설 속 금융시스템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냈다는 것에 적잖히 신선한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공매도"와 "도그마"에 대해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 점 또한 새로운 느낌을 준다. 만약 소설과 영화(영국 드라마 데빌스)를 고민 중에 있다면, 조금은 더 화려하고 갈등 상황이 많은 영화를 추천한다. (데빌스는 웨이브에서 독점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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