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똑똑해지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 - 인류사에서 뒷이야기만큼 흥미로운 것은 없다! EBS 알똑비 시리즈 1
EBS 오디오 콘텐츠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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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는 한국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교육 뿐만 아니라 유익한 다큐와 시사 교양을 다룬다. [알면 똑똑해지는 비하인드 스토리 역사]에서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의 드라큘라 백작 이야기가 나온다.  정확히는 드라큘라 백작부인, 바코리 에르제베트 이야기다.


그녀가 기록 상으로 1500명의 여성을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전해지지만, 이 이야기는 현실성이 매우 없다고 한다. 그 시대에 드물게 교육 받은 여성인 바토리, 다양한 언어에 능통한 그녀가 17세기 초 헝가리 시골 인구였던 당시 시대 상황을 보더라도  1500명을 죽였다는 사실은 썩 믿기 힘들다. 더구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수 많은 처녀들을 죽였다는 자극적인 사실이 그녀가 죽은 후 100년이 지나 처음 등장했다는 이유에서 그녀의 이야기는 사실과 매우 동 떨어져 있다. 

이런 이야기의 배경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토리의 사촌인 헝가리의 재상 "기요르기 투르조" 에 의해서라고 한다. 그는 바토리에게 진 빚이 상당했다. 그녀만 없어지면 자신의 빚은 사라짐과 동시에 그의 어마어마한 재산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고 하니. 무엇보다도 바토리는 당시 마녀사냥으로 몰렸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마녀사냥의 근원은 역사 속에서 심심치 않게 찾게 되는 것 같다. 프랑스의 애국소녀 잔다르크의 이야기도 별반 다르지 않으니 말이다.


9월의 큰 행사 추석이다. 추석에 선물 세트로 스팸 세트를 받아본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샌드위치 혹은 흰쌀밥에 스팸 한 조각 올려 먹으면 밑반찬으로 아주 훌륭하다. 간단하고 만들어 먹기 쉬운 스팸은 햄의 이름 말고도, 광고 메일의 의미도 있다. 그런데 스팸(광고 메일)이 햄의 이름 스팸에서 왔다는 사실은 많이 모른다. 


미국 기업인 호멀 식품에서 만들어진 스팸은 1937년에 출시되었다.  그리고 제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던 때 물자 보급이 힘든 당시의 가장 좋은 식품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스팸을 너무 많이 먹었던 영국, 미국 군인들에게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광고하는 호멀 식품의 스팸이 달갑지 않은 광고 공해 문제로까지 이어졌다고 하니, 무엇이든 과하지 않고, 적당한 것이 좋다는 걸 다시 느끼게 한다. 어쨋든, 그렇게 호멀 식품의 광고 전략 때문에 스팸 메일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햄의 스팸과 스팸 메일. 그 스팸이 이 스팸과 연관이 있을 줄, 생각도 못했던 사실이었다. 



EBS의 알면 더 똑똑해지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는 <러닝 머신은 사실 고문 기구였다!>, <조선시대에도 배달 음식이 있었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사실 공무원이다!>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물론 세종대왕 때의 앞서간 결혼 출산 정책 등 아주 잘 알려진 역사 속 사실은 덤이지만 말이다. 한국사와 세계사 속의 뒷이야기들이 많아 지식 보따리를 읽다 보면 아는 척하기 딱 좋을 것이다. 알면 똑똑해지는 시리즈는 역사 말고도 <과학>도 있다고 하니, 다음 읽을 책은 비하인드 스토리 과학 편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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