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허밍버드 클래식 M 6
브램 스토커 지음, 김하나 옮김 / 허밍버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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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집필을 시작으로 2년이 되는 해, 브램 스토커는 "드라큘라"를 완성한다. 그의 많은 저서 중 드라큘라는 120년이 지났지만,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각도로 집필, 편집 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원작이기도 한 "드라큘라"의 최신 번역 표지는 붉은 피를 연상하게 하는 드라큘라의 망토로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소설의 느낌을 배가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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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주인공은 드라큘라다. 그리고 피터 호킨스의 소개로 드라큘라의 성에 들어온 "조너선 하커"와 그의 약혼자 "미나 머리", 미나 머리의 친구 "루시 웨스트라"와 그녀의 구혼자 3인(수어드 박사, 홈우드 아서, 퀸시 P모리스) 이 등장한다.  

영국인 조너선 하커는 드라큘라의 영국 진출을 위한 미끼나 다름이 없다. 호킨스의 소개로 트란실 바니아에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이상한 상황을 목격한다. 호텔 주인과 마부는 꼭 드라큘라의 성으로 가야 하겠냐며 극구 말리고, 이색적인 복장을 한 체코 인과 슬로바키아 인의 목 부위가 부풀어 올라 있는 등 평범하지 않은 모습이다. 하커는 드라큘라 백작과의 약속으로  야행을 강행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그 방법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는 성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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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리츠의 호텔 앞에서 나를 사악한 마귀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성호를 긋던 사람들처럼 두려움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미신 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무슨 일이 있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양이었는데, 이유를 알려 달라고 아무리 사정 해도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았다. 




내 집에 방문한 그대를 환영하오. 원하는 대로 그대의 뜻에 따라 안으로 들어오시오!" 

환하고 따뜻한 방에서 백작의 환대까지 받으니 치밀던 의심과 두려움이 눈 녹듯 사라진다.



드라큘라 외에 사는 사람이 없는 듯 보이는, 음침한 성에서 조너선 하커는 런던 부동산 매입 상담을 해주고, 드라큘라에게 영국식 억양을 가르쳐 주는 등 그의 요청 사항을 처리한다.  조너선 하커는 드라큘라 백작과 함께 '퍼블릿'의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모든 자료를 검토한다. 그리고 늦은 시각까지 백작이 앞으로 삶의 터전이 될 영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조너선 하커는 밤낮이 뒤바뀐 기묘한 생활과 성 안의 모든 것이 찜찜하다. 


어느 날 밤, 하커는 드라큘라 백작이 도마뱀처럼 기어나가는 장면을 목격한다. 사람이라면 그토록 높은 성벽을 기어 내려갈 수 없다. 백작이 성에서 나가자 하커는 성을 샅샅이 살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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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초반 부, 변호사 시험을 합격하고 드라큘라 성에 오게 된 조너선 하커의 일기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누구나 드라큘라의 특성을 예상할 수 있듯, 그는 밤에만 나타난다. 성 안에서 탈출할 수 없고, 그(하커)의 약혼자가 기다리고 있지만, 드라큘라는 조너선 하커가 쓰는 모든 편지를 검사하며, 행여나 있을 탈출을 막는다. 빨간 입술과 뾰족한 이빨,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까만 겉옷의 노인, 드라큘라의 목적은 영국이다. 하커는 이를 알지만, 막지 못한다. 



한편, 조너선 하커의 약혼자 미나 머리는 둘만의 약혼 식을 기다리다. 어느 날 간호사 애거사 수녀에게서 조너선 하커가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수녀는 하커가 병원에 온 첫 날 알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았고, 그 내용을 전부 말해 줄 수는 없지만, 며칠 후 하커가 안정을 취하게 되면 찾아와도 좋다는 말을 듣는다. 미나 머리가 본 조너선 하커의 몰골은 말이 아니다. 헬쓱하고 뭔가 달라져 있는 그에게서 미나 머리는 그간 있었던 일을 일기에 담은 수첩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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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의 시간적 흐름(일기의 날짜)로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한다. 결국 모든 등장 인물들은 드라큘라 백작 한 사람에게 로 모인다.  구혼자들 사이로 아서를 사랑하게 된 아름다운 아가씨 루시, 그런 루시는 몽유병 증세가 있었고, 밤마다 잠들며, 외출하는 그녀에게 드라큘라가 접근한다.  루시의 구혼자 중 하나인 정신병원 원장인 수어드 박사의 환자 중에는 섬망 증상을 가진 렌필드가 있다. 그는 드라큘라를 주인님이라 섬긴다. 조너선 하커가 성에서 본 3명의 여자들은 드라큘라의 심복이다. 



드라큘라의 원작을 새롭게 읽지 않아도 드라큘라의 줄거리는 많은 매체에서 다뤘다. 새로 각색 된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모두 원작을 100퍼센트 따라 하지 않는다. 원작의 드라큘라가 어떻게 엔딩을 맞게 될지 궁금해 선택하게 된 이 책은 출간된  당시에 얼마나 파격적이었을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지금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걸 보면, 작가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토리텔링이 아주 훌륭하다.


 상상을 넘어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이 있는 브램 스토커의 작품이 더 많이 출간되면 좋았겠지만, 그는 65세 뇌졸증으로 사망했다. 그가 좀 더 삶을 이어갔다면, 그의 나이 50세에 완성된 작품인 드라큘라 그 이상으로 훌륭한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조금 아쉬운 마음은 있다. 역사 중 가장 도전적이며 파격적인 소설인 드라큘라는 재미와 상상, 그 이상을 더한, 인간의 자아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호러와 공포에서 가장 재미있을 소재로 드라큘라를 말하는 허밍버드 클래식 여섯 번째, 드라큘라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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