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이란 무엇인가 - 양심 과잉과 양심 부재의 시대
마틴 반 크레벨드 지음, 김희상 옮김 / 니케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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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에 대한 글을 제 3제국에만 국한 하지 않는다. 역사 전반 유럽, 서구, 동양, 기독교 전반의 국가들 뿐만 아니라 불교사상에서도  양심을 거론한다.  특히 나치에 대한 부분은 한 주제로 집중해, 독일의 히틀러, 히틀러의 유대인을 적으로 두는 자각( 저자는 영심이 보편적으로 인간 영혼의 일부로 간주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예시로 유대인의 전통을 들었다.)  그리고 니체, 프로이트의 종교적 양심, 헤겔의 국가 개념, 칸트의 양심정의 등 철학자들이 말하는 양심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히틀러의 양심에 대해 "독일 군인의 피를 이용해 남은 독일인의 생명을 지켰다" 고 말하는 히틀러의 양심을 꼬집었다.  이런 소중한 자원을 자의적으로 남용하지 않았느냐 하는 문제에서 히틀러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로 표적살인은 하지 않겠다고 히틀러는 설교했었다.하지만, 수십, 수백명의 희생자는 잊은 모양이다.  말과 다른 행동을 보인 히틀러의 삐뚤어진  말에는 그의 버려진 양심이 보이는 듯 하다. 


더불어 책에서 말하는 일본의 양심을 다룬 부제가 눈에 띈다.일본의 심리학은 개인의 자아 집착을 포기하고 사회에 헌신하게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결국 일본의 양심은 개인의 양심에 두지 않고 사회에 두기 때문에, 사회가 더 부강하기 위해서는 양심도 팔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가 된다. 과거(일본의 총공출령)과  지금의 (독도) 문제 까지도 이 부분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일본 국민의 성격을 분석해 가능한 한 미래 일본인의 형태를 예측하려 책을 썼다는  <국화와 칼>의 작가 베네딕트는 일본인을 이렇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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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이처럼 부꾸러움을 중시한다는 것은 부끄러움을 심각하게 느끼는 어떤 종족이나 국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행위를 여론이  어떻게 판단할 지 전정 긍긍함을 의미한다. 일본인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꺼 하는 상상을 중시할 뿐만 아니라, 상상 속 타인들 의 의견에 비추어 자신의 행동방향을 잡기도 한다


라고 말했다. 프로이트 학설과도 비교되는 부분이 있어서, 일본의 양심을 살펴보기에 철학적인 부분들이 많았다. 중국의 양심과 일본의 양심을 다룬 부제들이 있었는데, 그와 반면해 한국의 양심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그 점은 궁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역사학자이다. 양심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의 제목으로 다소 철학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데, 세계사와 함께, 철학자 (니체나 아우구스티누스 등..)  스토아학파와 성경 이야기에서도 양심의 주제를 다룬다. 따라서  너무 무겁지 않다. 흥미로운 글들이 많았다.  양심 부재의 시대, 양심 과잉과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책이라 유익하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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