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혼자 일하게 된다 - 프리랜서, 1인기업가, 혼자 일하는 사람들의 시대
최하나 지음 / 더블: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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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혼자 일하게 된다. 직장인도 언젠간 자영업, 혹은 1인기업, 프리랜서 등. 혼자서 일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 책은 작가의 에세이이자. 일기이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혹은 일하고자 준비하는 이들에게 작가가 미리 겪어온 경험담은 적잖이 참고가 될 것 같다.



직장인의 수는 아직 프리랜서 혹은 자영업의 수보다 많다. 언젠가는 혼자 일하는 것을 더 인정하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국민의 절반이 혼자 일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는 실제 현실화되고 있기도 한데, 많은 기사와 통계가 그렇게 발표하고 있다. 불안정한 고용의 시대. 혼자 힘으로 오랫동안 직장생활도 하기 힘든 세상에  혼자서 돈을 벌고 자기 홍보를 하고 일하는 사람들은 유튜브 채널 개설과 함께 더 늘어날 뿐만 아니라. 개인의 능력이 더 중시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바이러스로 인해 재택근무가 더 활성화되면서 1인 기업 혹은 혼자 일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  


p43.

맞다 . 하나를 정정해야 겠다, 뒷문이 닫히면 앞문이 열린다. 하지만 동시에는 아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된다.  안녕과 이별을 늘 반복해야 하는 프리랜서로서의 삶이니 익숙해지는 수밖에 결국에는 내가 선택한 거니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직장인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저자도 직장인을 거쳐 작가가 되고, 강사가 된 사람 중의 하나다. 70%의 외향형인 작가의 장점이 빛을 발해 코치, 호스트 등의 여러가지 직함(?)으로도 잠깐 일하기도 했지만, 엄연히 작가는 강사이며, 글쟁이이다. 자신보다 어린 스승(선배)를 두며, 배움에 있어서 척을 두지 않는 것 그리고 오랫동안 천천히 알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시간적 계약 관계 보다 조금은 덜 계산적이 되는 것 같아 좋아 보였다. 아무리 친한 직장동료라도 이직이나 혹은 퇴사를 하게 되면, 점점 연락이 끊긴다. 마음이 맞아 퇴사 후에  자주 만난다고 해도 결국 돌아갈 곳이 있는 곳의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게 된다. 


36페이지에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직장인과 프리랜서를 비교한다. 작가는 직장을 겪고 서른쯔음부터 달라진 자신의 직업적 상황을 이야기하는데, 프리랜서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프리랜서라면 항상 따라오는. 비수기 성수기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하고. 5년 차가 된 자신과 10년차가 넘은  선배 프리랜서를 인터뷰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저 사람이 일하는  방식이 과거와는 조금 달라졌을 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공원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면서 항상 보게 되는 할아버지 무리와 할머니들의 시선을 느끼고,자신의 직업을 프리랜서로 소개했다는 이야기에서는 한편으로는  늦은 시간에 일어나도 되는 자유로움, 아침에는 지옥철을 경험할 필요도, 상사에게 치이거나 후배를 가르치거나 하는 일 자체도 없다는 것 등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경제적 효과가 없다면 참 답답하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본의 아니게 비수기 때는 무급 휴가 기간이라 달에 4달은 휴가나 다름없다는 글에는 동전의 양면성이 연상되었다.   비수기와 성수기의 구분 없이 일거리가 꾸준하게 있어야  직장인과 같아지거나 더 상황이 나아진다는 것을. 책을 읽음으로 다시 느끼게 되었다.  프리랜서로 잠깐 동안 재택근무를 했지만, 일거리만 줄줄 들어온다면, 프리랜서가 훨씬 좋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장단점은 당연히 있다. 다만 혼자서 일하기 이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돈을 많이 모아 두어야 한다는 것.(바이러스로 인한 재앙. 지금처럼 언제고 변동 사항은 생긴다.)  그리고 직장에서의 경력과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배워두면 배워둘수록 좋다는 것. 등은 분명해졌다.  프리랜서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어려워보였다. 직장인이었을 때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오는 것과 다르게.  프리랜서는 아예 없을 수도, 혹은 한 달에 몇 달치의 월급이 들어올 수도 있는 부분이라. 자신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 혼자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하는 프리랜서는 어떻게 보면 직장인보다 더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직장인은 면접만 합격하면 크게 문제없이 회사를 다니지만. 프리랜서는 한 건의 일을 완성하고 나면. 다른 일을 또 수주해야 하며, 끊임없이 자기를 알려야 되기 때문이다. 


언젠간 혼자서 일하게 된다.  먼저 그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의 글은 그래서 더 중요하게 읽힌다. 나는 언제 혼자 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직장생활이 너무 맞지 않아. 프리랜서를 동경하고 있다면 한 번쯤 경험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age.77

디지털 노마드와 재택 근무에 최적화된 

"글쓰는"일을 하기에 다행인 일상과 그 사이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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