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연인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3
전경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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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생의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진 자리에서 이열을 처음 본 수완.

친분을 다지기 위한 좋은 명분으로 함께 한 자리에서 치근덕대는 국회의원 비서와,

밀라노에서 유학한 디자이너의 관심을 받는다. 

보석디자이너와 국회의원 비서 사이에서 좌불안석이던 수완을 본 이열은 함께 밖으로 나온다.


유 선생에게 인사도 못 한 채 택시를 잡고, 둘은 뒷자석에 함께 탄다.

오늘따라 모임에서 남자들이 치근덕 대는 것에 자신이 혼자임을 고백해 버린 수완은,

택시안에서 이열에게 질문한다.


미술 평론가이며, 큐레이터라고 적혀 있던 이열의 명함,

그는 어릴적부터 외국생활로 광둥어,일본어, 불어, 독일어도 할줄 알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11살때 죽었으며,마카오에서 엄마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단 애기도 해준다.

그렇게 둘은 모임에서 처음 만났고, 서로의 눈빛을 보며 사랑을 시작했다.




세번째 데이트날, 생각조차 못할 일이 벌어졌다.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시간에 재회한 남녀를 두고 수완은 나가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생각중이다.

술집에서, 모두에게 노출된 장소에서 그렇게 펑펑 울어대는 여자라니, 수완은 고요하면서도 격렬하게 우는 

여자를 바라보면서 이열이 이 여자에게 무슨 짓을 했을지를 의심하게 된다. 이열은 두여자를 바라보며 인사를 시킨다. 상대방은 연극배우 심보라씨. 그리고 실컷 울고 나면 사람은 가벼워 지게 마련이다.


술에 잔뜩 취한 보라를 데려다 줘야 하는 상황에 이열은 앞서 걷는다. 이때 보라가 만난지 얼마 되었냐는 무례한 질문을 하며, 이열을 조심하라고 한다. 뭘 조심하라는 건지 수완은 알수가 없다. 처음 만난 상황에 이 무슨 이해할수 없는 말인가...

보라는 데이트가 망쳐지고, 자신 때문에 두 사람이 술도 마시지 못했으니 와인을 자신의 집에서 하고 가는 게 어떻겠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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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중연인, 거듭된 연인, 겹쳐버린 연인 등으로 설명된다. 이야기의 흐름을 짐작해 봄직하다.

이름과 맞춰 막 시작된 연인 사이에 또 다른 애인이 등장한다. 

20대와는 다른 연예 방식일 수밖에 없는 이열, 수완과 달리.자신의 감정을 내뿜는데 어려움이 없는 연극배우인 

보라는 과거 연예를 어떤 방식으로 했을지를 어렵지 않게 상상할수 있게 한다.

과거의 연인이었지만, 술자리에서 우연히 이열과 만나게 된 보라는 자신이 이열의 전 여자친구임을 수완에게 스스럼 없이 알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의 매개체가 되며, 이야기의 시작점이 되는 인물이다.



수완은 이제 막 이열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이다. 겨우 3번 만난게 전부다. 그리고 수완은 이열에게

관심이 있으나.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보라와 이열, 그리고 수완의 마지막은 어떻게 펼쳐질까?


아무리 관심이 생기는 감정이라 할지라도, 애인의 전여친과  삼자 대면하는 것은 껄끄럽다.

조그마한 관심도 없다면, 보라가 한 말에 신경도 쓰지 않았을 것이나 수완은 보라와 이열의 관계가 궁금하다.

그리고 자신의 연예가 시작해도 문제가 없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결국 전 여친의 집에까지 찾아가 확인을 받는다.


읽는 내내 수완은 나와는 다른 패턴의 여성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과거의 연인사이에 정리를 하지 못한 이열이 한심해보이기도 한다. 어긋난 연인사이. 작가는 비스듬히 어긋난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고 했다.

일상의 평범한 속에 내재된 욕망을 표현하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떠오른 전경린 작가의 최근작이라 더 관심이 간다.  대한민국에서 연애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로 불리는 전경린의 이번 책은 새로운 시점으로 쓰인 책이라 더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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