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되고 싶어 태어난 동물은 없습니다 - 동물에 대한 낯선 생각들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8
박김수진 지음 / 씽크스마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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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동물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인간 또한 동물의 한 부분으로써

인간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저자의 말대로 가독성에는 

문제가 있으나, 인간동물이라 표현해 인간 또한 동물임을 명확하게

인지시킨다. 돼지나 닭,소 와 같은 동물을 비인간동물로, 인간은 인간동물로 표현한다. 



인간동물은 식용견과 애견을 나누어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준다. 전체의 인간동물이 식용으로 강아지를 섭취하지는

않으나, 완벽히 없어지지 않은 보신탕의 용어는 복날이면 언제고

개고기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저자도 이러한 질문으로 해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동물권이라는 낯선 권리의 개념, 인간이 아닌 동물에 관한 작은 관심과

고민을 확장해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 들였으면 한다는 코멘트도 덧붙인다.






책에서는 

서양의 철학자들은 인간이 동물을 지배하는 것,

다시 말해 비인간동물을 인간동물이 지배하는 것 자체를.

이성을 가진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이 모든 자연의 소유권을 가진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점에 반문한다. 이성을 가진 사람동물이 

저지르는 성폭력, 불공정한 노동문제, 강간, 살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 것인가 말이다. 과연 이런 부분을 보고도

인간은 이성을 가졌다고 할수 있을까?


동양의 철학에서는 불교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생명의 평등을 주장하나

해탈의 경지는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죽음 이후의 혹은 깨달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인간만이

경지에 오를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는 여러 방면으로 동물에 대한 인간 중심주의를 설명한다.

동물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인간 동물이 살생해 먹는 비인간동물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에서 확인되는 부분들이 있었으나. 이 책에서는

그 평가를 넘어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들을 대신해준다.

그리고 해결책까지는 아니나, 동물권에 대한 인식과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직시할 질문을 던진다.




page 41

할 헤르조그라는 학자는 "인간동물이 비인간동물을 반려동물이라 명명하는

것은, 동거하는 동물이 소유 대상이 아닌듯 보이게 포장하는 언어적

환상에 불과하다" 고 지적합니다. 저는 개념을 새롭게 만들고 사용하는 것이

"언어적 환상"에 불과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도 중요하지요. 동시에 새로운 개념이 등장함으로써

"실제로 권력 관계를 해소할수 있는지" 묻는 것도 중요합니다.




page.43 

젖소가 우유를 만들어 내기 위해 평생 출산과 임신을 반복하며 살아야 한

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유를 최대한 많이 생산하려고 

젖소에게 유전자 조작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합니다. 우유를 만들어 내기

위해 종신토록 강제 임신상태로 있어야 하는 젖소는 출산후 새끼들과

분리 수용되며, 4년 후 도축되어 식용 분쇄육으로 사용됩니다.



이처럼 불편한 사실을 매체에서는 방송으로 만들지 않는 편인 것 같다

논쟁도 많이 발생하거니와 인간동물이 우선되는 세상에 굳이 비인간동물

의 존재를 부각시켜 일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은 이유가 크지 않나 싶다.

그래서 개인들이 동물권에 있는 내용을 알게 되면서 달라지는 행동방식에

그저 박수를 치거나 동의하는 일로 끝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그나마 반려동물이라 명하는 애완동물 중의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처우가 많이 달라졌다. 그 이유는 매체에서의 영상,강의,

등이 사람들의 인식을 달리 하는데 큰 영향을 준 것이다.

하지만, 그밖의 식용으로의 목적을 가진 동물들,

모피를 만들고 의학계의 목적을 위한 것들은 아직까지 인식이 변함이 없다.

동물을 죽여 가죽을 벗겨 만든 것이 모피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고가의 선물로 선택받고 있는 것  또한 모피이기 때문이다.


 그저 인간을 위한 동물들의 죽음까지도,그죽음을 지배하는 인간동물의

실상, 그 안에서 불편해 하면서도 변화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이 함께 할 최우선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말하고 있다.


읽는 내내 동물들을 연상하는 시간이었다.

커피에 빠질 수 없는 우유, 세계 10억명의

식량문제를 해결할수 있으나 모조리 가축 사육을 위해 쓰이는 사료,

실험용 비동물들은 너무 많아 셀수조차 없지만, 단지 인간들의 수명연장

건강증진을 위해 생명이 바쳐지는 목적들은 한편으로는 당연하다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미안해지는 양심을 건드리기도 한다.



부산의 보신탕 거리 구포개시장은 얼마전 폐쇄되었다.

강아지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보신탕 자체의 반감으로 여겨진 이유이다.

이처럼 고기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깊이 깨달은 몇몇의 사람들은 

체식주의로 변하기도 했다


, 책에서는 극단적으로 고기를 아예 먹지 맙시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이 더 잘 살아가는 방법

을 고민해보자고 하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 있는 동물권을 위해 실천하는 

10인의 인터뷰가 그 부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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