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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다 오광명 ㅣ 초승달문고 17
송언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5월
평점 :
광명이는 이전에 나왔던<멋지다 썩은 떡>의 친구이다.
<멋지다 썩은 떡>에서 멀리 멀리 날아가는 풍선에 오광명외에도 다른 친구들 이름도 있어 <잘한다 오광명>이라는 책이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은 그린이의 몫도 한 몫하지 않나 싶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구쟁이 모습이나 표정, 만화적 캐릭터같은 것들이 어울려져 교실에서의 재미나는 모습들을 떠오르게 한다.
광명이는 정말 말성꾸러기고 문제아이고 싸움대장인지는 모르지만, 이유없이 아이들을 괴롭히지도 않는다.
털보선생님은 그런 광명이를 친구하자며 마음을 열어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광명이의 마음을 이해를 하고 있나하는 의구심이 와 닿는다.
친구들도 말썽장이고 싸움 잘하는 광명이를 놀리기만 한다. 그래서 짝인 김준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에 왜 좋아하는지를 물어보고 연애질이라며 놀리기까지 한다.
자신에 대해 인정하고 광명이를 대해 준 친구는 준이밖에 없지 않는가!
그런 준이에게 따듯한 마음과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을 연애감정으로만 말하는 것은 조금은 어거지가 아닐까? 남녀간에 좋아한다는것이 연애만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들도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광명이가 착한 점을 김준이라는 여자아이가 아니고 남자아이라면? 광명이가 그 아이랑 친하지 않고 싸움질만을 할까?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비록 준이가 전학을 갔지만, 광명이에게는 준이와 함께한 시간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