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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를 타지 마시오 보름달문고 28
고재은 지음, 나오미양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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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가족은 어쩜 평범한 가정이지도 모른다. 엄마, 아빠, 남동생 준기.

   아이에게 어른 말을 잘 들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말하면서도 실은 아이를 의심하고 아이에게 잘못이라는 인식만을 가지게 하는 아버지.  아버지에게 아무런 말도 못하면서 아이를 지켜보아야하는 나약한 엄마, 그리고 그런 가정 분위기에서 어른들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만 여기고 야단을 맞으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잘못했다고 말을 앞세우는 준수. 의지가 되는 동생. 일상속에서 가족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극단적으로 꾸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기에 사실과 맞지 않을지도 혹은 정말 그런 환경에 우리가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가진 행동의 극단적인 면을 돌아보는 책이었다.

어른인 나는 아이 입장에서는 끊임없이 말한다. 이유 불문하고  "텔레비젼 많이 보지 말아라" "가까이에서 보지 말고 멀리서 보아라" "또 그 프로그램이냐?" "지금이 몇 시인데, 또 텔레비를 켜고 있느냐?" "그렇게 TV만 보면 눈 더 나빠진다."  등등 사물  하나만으로도 이런 저런 말들을 하게 된다. 가끔은 준수 아버지처럼 아이의 말을 듣기 전에 야단과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필요한 규제와 야단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 행동에 무턱대고 잘한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아버지의 강압적 태도는 옳지 않지만 준수의 방법도 그다지 좋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고요부리나 마라아니의 생각은 기발하지만 그것 또한 주어진 현실을 회피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모든 건 나에게 달려 있다. 바로 나에게

마지막 문구는 우리가 가진 어려움은 결국 자신에게서 비롯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임을 시사해 준다. 아마, 작가도 준수의 가족 문제를 들어 사실은 자신 안에 열쇠가 있음을 말하고자 한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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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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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읽고 난 후에 각인 된 생각이 너무도 깊다.

별을 3개를 준 것에는 읽을 때의 그 칙칙함과 읽혀지는 시간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읽고 난 후의 나의 생각과 그 고통은 5개를 주어도 충분하게 보상받지 못할 정도이다.

나에게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있기에 더욱 마음 아픔이 남아 있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는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는 아무 언급이 없지만, 살아남아 있는 인간이  행해지는 행위는 상식을 넘고, 어쩌면 그럴 수 있으리라는 여겨진다. 살기위해 지금의 우리들이 가지는 기준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서 문명이라는 울타리에 살고 있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분류에 속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가진 지금의 나는 더욱 슬프다.

지금도 힘이 있는 자와 없는 자는 항상 대립되어져 있고 살아가기 위해 부당함을 감수하고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힘의 구조 선상에서 먹고 살고는 있지만, 우리들도 <로드>에 서 있지는 아닌지..

아버지와 아들처럼 스스로를 의지하며 부당함에 무너지지 않으려 하는 힘 없는 도피자가 아닌지...오늘도 반문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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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흐르는 강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정혜승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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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의 한나가 자신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토멕가 겪는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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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구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3
버나 알디마 지음, 김서정 옮김, 다이앤 딜론 외 그림 / 보림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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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우리나라 것도 재미나지만 다른 나라의 것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아마도 인간이 공유하는 마음 저편에는 보이지 않는 고리로 연결되어져서 나뭇가지처럼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동아프리카 유목민족으로 마사이족은 우리들에게 그나마 익숙한 아프리카 부족중 하나라 여겨지는 데, 이 그림책은 바로 그들 종족의 옛이야기를 연극이라는 형식을 빌려 들려주고 있다.

연극이 시작하기 전, 마을 사람들은 기대에 부풀어 막 앞에 모여든다.  여느 연극과 마찬가지로 막 뒤에는 배우, 연출자들이 무대를 설치하고 대사를 외우고 분장격인 가면을 쓰고..

드디어 연극은 시작되어지는 데 ..

자신의 집에 들어온 정체모를 동물로 곤란을 겪고 있는 토끼는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지...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해결해 주려고 하는 각 동물들의 특성이 흥미롭다.

자신의 집임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상대를 두려워하고 아무런 해결을 하지 못하는 토끼는 자신보다 작은 개구리는 멸시한다. 토끼보다 강한 존재인 자칼,표범,코끼리, 코뿔소는 물리적인 힘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려고만 한다. 강하다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나무 뒤로 왔다 갔다 하는 사자의 무리가 아닌 가 싶다.

 연극이 끝날 무렵, 연극을 보고 얼굴을 마주치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 아닌 또 다른 자연의 무리들이었다. 아마도 그들에게는 자신의 부족뿐만 아니라 주변의 생물체들도 같이 즐길 수있는 공감의 장으로 연극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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