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겨울.밖은 춥고...코로나로 활동량도 없을 수밖에 없는 꼬마들...저녁이 되면 일찍 누워 잠을 청해봐도쉽게 잠들지 않는건 당연한 일.호기심 가득한 아기곰이 종알종알 질문하는 그림책 읽고겨울잠은 커녕 오늘밤 잠도 일찍 들기는 힘들것 같아요.세상엔 알고싶은 것 투성이니까요.겨울에 잠들기 직전 궁금해지는 봄.이것도 궁금하고 저것도 궁금한 밤에내가 그리는 봄 세상은 어떤 풍경일까.끝도 없이 아름다운 꽃 세상을 상상해보면서봄을 기다리는 세상의 아기곰들이 이 책을 만나면 좋겠어요.개인 취향을 저격한 화풍과 부드러운 색감.작가님의 따스하고 순수한 마인드.모든 것에 반해버렸다.
오후 4시.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마친 아이들이 놀이터 모여드는 시간.주변에는 아이들의 보호자인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있다.울음이 터지면 즉각 달려가 사건을 해결해야하는 육아.요즘은 엄마, 아빠 대신 할머니 엄마인 할마, 할아버지 아빠인 할빠들이 많다.노년의 편안함을 반납하고다시 손주 육아의 길로 희생을 선택한 할마, 할빠.쉽지 않은 가사와 육아일로 제2의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다.자식보다 더 귀하고 이쁜 손주들을 보살피는 모습에서왈칵 눈물날만큼 사랑이 넘친다.아이들도 함께 읽으면서초등학생 주인공인 지민이와 시아 보다는육아를 담당하시는 옥광순 할마와 여봉순 할빠에게 더 큰 감정 이입을 한다.손주들을 위해 현대 사회에 적응해가면서더뎌진 몸으로 아이를 돌보는 일에 열정을 다하시는 조부모님들.눈물을 훔치며 끝까지 읽는 우리 아들들을 보니 나도 언젠가 이 아이들의 부탁으로 손주를 돌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잠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