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의 놀이터 상상문고 14
제성은 지음, 정은선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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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마친 아이들이
놀이터 모여드는 시간.

주변에는 아이들의 보호자인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있다.
울음이 터지면 즉각 달려가 사건을 해결해야하는 육아.
요즘은 엄마, 아빠 대신
할머니 엄마인 할마, 할아버지 아빠인 할빠들이 많다.

노년의 편안함을 반납하고
다시 손주 육아의 길로 희생을 선택한 할마, 할빠.
쉽지 않은 가사와 육아일로
제2의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다.

자식보다 더 귀하고 이쁜 손주들을 보살피는 모습에서
왈칵 눈물날만큼 사랑이 넘친다.
아이들도 함께 읽으면서
초등학생 주인공인 지민이와 시아 보다는
육아를 담당하시는 옥광순 할마와 여봉순 할빠에게
더 큰 감정 이입을 한다.

손주들을 위해 현대 사회에 적응해가면서
더뎌진 몸으로 아이를 돌보는 일에 열정을 다하시는 조부모님들.
눈물을 훔치며 끝까지 읽는 우리 아들들을 보니
나도 언젠가 이 아이들의 부탁으로 손주를 돌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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