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만료되었다.갱신을 하려다보니 여행을 갈 수 없는 처지였다.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것이다.끝나지 않을 것 같은 코로나19.이젠 무슨 꿈을 꾸면서 살아가야할까.'여행의 시간' 책을 읽으니마음이 더 공허해진다.괜스레 지난 여행 앨범을 뒤척여보게된다.누구에게나 여행은가기전이 더 떨리고, 두려움이 뒤섞인 즐거움이겠지.세계 명소 앞에서 찍은 사진보다아주 짧은 에피소드가 더 기억에 남아 두고주고 떠오르겠지.나만 기억할 수 있는 나만의 여행. 아주 사소한 일이었지만 내 기억 속에선 큰 풍선처럼 떠오르는 순간!그것이 큰 힘이 되어 일상으로 되돌아와도 살아지게된다.그리고 일상 속에서 다시 여행을 꿈꾼다.책을 읽고나니 여행이 고파진다.다시 꿈을 꾸게 되었고다니 떠날 수 있을까? 물음표가 채워진다.이제 새로나온 파란색 여권 발급이 가능하다고하니어서 구청으로 가봐야겠다.내 여행의 시간은 다시 꿈꾼다.
우리 문화에는 저승 세계가 존재한다.삶과 죽음 그것은 따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살아있기에 죽음은 공존할 수밖에 없다.저승꽃을 피워야만 살 수 있는 주인공 진수.4학년 아이의 이야기 속에서 저승 세계를 들여다보니어릴적 할머니가 해준 옛날이야기에 나왔던저승은 물론 삼신할망 그리고 염라대왕, 저승의 서천 꽃밭과 그것을 관리하는 할락궁이도 등장한다.진수가 다녀오게 된 저승의 모습은 생생했고읽는내내 아이들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엄숙한 곳이었다.저승에서 삼신할망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돌아왔지만저승꽃을 피우는 미션이 주어져 이것을 수행해야진수는 다시 죽지 않는다.진수의 죽음이 다가올수록 아이들은 초조해했고급기야 울음을 터뜨려버렸다. 현실적 상황이 잘 표현되어있고, 재미가 넘치며,인물의 심리묘사가 사실적이면서 섬세하여아이들은 눈물바다에 빠졌으면서도 몰입하여 완독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야할 것, 소중한 것, 지켜야할 것,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것들이 자연스럽게 베어있어아이들의 마음 속 울림이 커져 감동을 준 책.친구와의 관계와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순간순간이깊이 와닿았는지 책을 펼친 순간부터 끝까지 쉬지도않고읽어버린 동화 한권!한동안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할것이 눈에 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