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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타자를 대면할 때 깨어난다. 타자의 부정성이 정신의 생명을 유지한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사람, 자기 속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은 정신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다. 정신의 특별한 능력은 "자신의 개별적 직접성에 대한 부정을, 무한한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타자의 부정성을 완전히 떨쳐버린 긍정성은 "죽은 존재"로 쪼그라든다. "자기 자신과의 단순한 관계"에서 탈출하는 정신만이 경험을 할 수 있다. 고통이 없고, 타자의 부정성이 없고, 긍정성만 과다한 경우에 경험은 불가능하다. 사람은 어디나 돌아다니지만 경험에는 이르지 못한다. 사람들은 끝없이 수를 세지만 이야기할 줄은 모른다. 사람들은 온갖 것에 대한 정보를 얻지만 어떤 깨달음을 얻지는 못한다. 타자에 직면할 때 찾아오는 문턱의 감정, 즉 고통은 정신의 매체다. 정신은 고통이다. 헤겔의 정신현상학은 고통스러운 삶을 묘사한다. 반면 디지털의 현상학은 정신의 변증법적 고통과 무관하다. 그것은 좋아요의 현상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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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지만 불가피하기 때문에 해야하고, 불가피해서 하고 있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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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이콘
진중권 지음 / 씨네21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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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자신이 선이라 굳게 믿을 때조차도 사유 속에서는 늘 제위험성에 대한 각성을 유지해야 함을 의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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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배신 - 왜 하버드생은 바보가 되었나
윌리엄 데레저위츠 지음, 김선희 옮김 / 다른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엘리트 교육 시스템은 똑똑하고 유능하며 투지가 넘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소심하고 길을 잃고 지적 호기심이라고는 거의 없는, 목표의식이 부족한 학생을 만들어 낸다.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시스템에 잡아먹힌다는 걸 뜻하죠. 저는 제 친구들이 건강, 인간관계, 모험, 취미활동을 희생하는 것을 봐왔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정량화할 수 없으며 영혼과 마음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걸 학점과 이력서를 위해 희생하는 거죠.

빅 스리(하버드, 예일, 프린스턴)는 이러한 상황을 온몸으로 거부했다. ‘적절한‘ 학생들의 입학을 보장하고 밀려드는 유대인 학생들을 저지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신입생 선발기준을 마련했다. 다시 말해 추천서, 면접, 운동선수 및 ‘리더‘ 출신 우대, 졸업생 자녀 특별대우(기부입학), 지리적인 안배 강조, 수학능력에 대한 평가절하 등을 내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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