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부분 높은 강단 위에서 가르침을 늘어놓거나 텍스트를 바탕으로 강의를 하는 것이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이 완전히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일상생활에서 부단히 실천되는 철학으로, 그것이 실천되는 방식은 그 철학 자체와 동일하다. (...) 소크라테스는 연단에 올라가 청중들에게 설교하지 않았다. 그는 스승의 자리에 앉지도 않았다. 그는 토론 시간이나 제자들과의 산책 시간을 정해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때때로 제자들과 농담을 하면서 철학을 했다. 술을 마시면서, 전쟁터에서, 아고라에서 제자들과 어울리면서, 나아가 감옥에 끌려가고 독배를 들이켜면서도 그는 철학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어떠한 시공간에서든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통하여 일상의 삶이 철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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