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이 인간이 세상에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인간을 말살하고자 하는 내용의 영화는 무섭다. 내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친밀감을 가졌던 인공지능이 돌변하고 인간을 공격해서가 아니다.
세상에 인간이 별 쓸모없고 오히려 해가 된다는 인공지능의 판단이 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체체파리나 인간이나 생물종일 뿐이라는 그런 생각.

앞으로 연산 능력이 더 발전하고 인문적 빅데이터의 학습이 쌓일수록 인공지능은 스스로 인간보다 더 순수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지니게 될 것이다. 그즈음이면 인간은 청소년 세대의 교육을 인공지능에게 맡기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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