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미스는 ‘공급 부족-가격 상승-생산 확대(자본 투입)-공급 확대-가격 하락-생산 축소(자본 이동)-공급 부족’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손’이 늘 잘 작동하진 않았다. 한 번 가동한 공장을 멈추거나 생산을 축소하는 건 어마어마한 손실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에 자본가는 공장을 풀가동하길 원하고 이에 따른 과잉 공급은 피하기 어렵다. 설령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할 때도 ‘시간’이 걸린다. 위 과정은 물 흐르듯 이루어지지 않고 각 단계가 넘어가는 시점은 지연되는데 이는 과잉 공급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 임금 체불, 실업 등의 고통을 동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