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종이물고기도 헤엄치게 한다>, <기막힌 존재감>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기막힌 존재감 - 평범한 사람도 특별하게 기억되는 작은 차이
앤드류 리 지음, 안기순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원 제목은 'The Charisma Effect : How to Make A Powerful and Lasting'이다. 결국 이 책은 '카리스마'에 대한 책이란 말씀. 번역본인 이 책에서는 '존재감'정도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왠지 복종하고 싶어지거나 따르고 싶어지는 사람을 가르켜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어줍잖은 인위적 '카리스마'흉내를 내다가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미움을 사기도 하는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는 '카리스마'있는 사람의 영향력과 지배력을 부러워하고 자신도 그런 '카리스마'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 '카리스마'는 과연 얻고 싶다고 얻어질 수 있는 것인지, 바로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제목은 '카리스마 이펙트'인데, 사실 이 책에서는 카리스마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뭐, 그런거야 다른 것으로도 알 수 있어서인지 모르지.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마 이 책에서 굳이 '카리스마'에 대한 정의를 하지 않고 시작하고 있는 이유는 그 '카리스마'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서 대상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뉘앙스를 갖게 되어야 하는 필요가 있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카리스마'의 어원과 의미에 대해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았다면 짜증이 났을지도 모른다. 누가 뭐래도 이 책은 실용서이고 자기계발서 아닌가? 그렇다. 이 책은 그냥 대중적인 의미로서의 '카리스마', 다시 말해서 그냥 무리들 속에서 확실한 존재감으로 주목받고 존중받고 잘 먹고 잘 살수 있을 정도의 기술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는 책인 것이다. 

  이 책을 끝까지 꼼꼼히 읽고 나니 느낀 것은, 이 책에서의 '카리스마'는 기본적으로 의사소통능력과 자신감, 신뢰감을 기반으로 형성되어 있는 존재감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본다면 '안기순'선생님께서는 정말 기막하게 번역을 잘 하신 것이 되겠다. '기막힌 존재감'이라고 하셨으니. 아마 시중에서 유행하고 있는 '미친 존재감'과의 효용적 차이점도 고려하신 것이 아닌가 싶어서 새삼 훌륭한 번역가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생각하는 것이, '카리스마'라던가 '존재감'이라던가 하면, 스스로 혼자 잘난 것을 생각하고 자신의 스펙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그냥 깔끔하고 냉철한 '척'을 하려고 매우 노력을 한다. 뭐, 주위에서 '재수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왕따'를 당하는 비극적 결말로 끝나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 '카리스마' 즉, '존재감'에 대해서 핵심을 찔러주신다. 그렇다! '카리스마'든, '존재감'이든, 다른 사람들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즉, '카리스마' 던지, '존재감'이던지 모두 '관계'개념이지 '독립'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의사소통 능력'의 중요성과 이의 계발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존재감'의 기술을 알려주기 시작해서 '자신감', '신뢰감' 등등의 항목으로 설명의 지평을 넓혀 나간다.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이다. 읽는 동안, 마치 나는 '수학의 정석'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렇듯 잘 정리되고 체계화된 공식집을 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중언부언도 없다. 핵심만 정확하게. 가끔은 무미건조할만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설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설명은 중간 중간 차고 넘칠만큼 많이 있다. 요컨데, '존재감'을 익히는 기술에 대해서 핵심만 정확하게 찌르면서도 세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분명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받는 주목에 대해서 기대를 충족시켜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그러한 관계와 존재감에 대해 많은 실용적 기술을 단계적으로 잘 알려주고 있다. 물론, 중간 중간 수학적인 공식화된 듯한 느낌도 들지만 그것은 독자가 잘 판단하여 스스로 적절하게 변형하여 적용하면 족한 부분이다. 2011년의 3월이 지나가고 있는 이 무렵, 사회생활을 하는 사회인이라면 일독을 하셔도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이 책은 실용서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는 점이다. 카리스마와 인간관계에 대해 뭔가 깊이있는 혜안을 기대하시는 분이시라면 조금 실망하실지도 모르겠다. 

  깔끔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계발해서 몸값을 올리고 싶은 분이시라면 분명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된다. 실용서로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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