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FBI 행동의 심리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
로버트 앤서니 지음, 이호선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리뷰를 쓰는 지금의 나는 사뭇 곤혹스럽다. 

좋은 말을 많이 써줘야 할텐데... 하는 생각에 조금 괴로운 것이다. 

책을 쓰는 어려움과 번역을 하는 어려움 모두를 나는 피부로 알고 있다. 

하지만... 경제학 원론보다도 인내심을 갖고 읽어야 했던 경험을 어떻게 포장해야 좋을 것인가?! 

이렇게 서평에 고민과 시간을 들이는 경우도 흔치 않았던듯 싶다.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쓰기 전 나는 일주일이나 고민했다.  

정말 좋은 서평을 쓰고 싶어서 책을 다시 뒤적이며 끝없이 고민했다. 

하지만, 사탕발림보다는 솔찍한 소통이 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어디선가의 소리를 들었다.

지금도 물론 이 책에 대한 잡념들이 머리를 풀어헤친 채 뜬구름처럼 내 주위를 뱅뱅 맴돌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처음 받고선 기뻤다. 

기대가 컸던 탓이다. 

 하지만 이내 나는 벽을 마주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결코 어려운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글도 많고 좋은 이야기도 많다. 

메모해서 기억하고 싶은 글도 제법 있어서 밑줄도 그었다. 

하지만, 뭔가 요점이 산만해 보이는 문장이 독서를 힘들게 했다.  

개인적인 인상을 적어보자면... 이 책은 자신감에 대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아마 내가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탓이겠지... 

자신감 없는 내게 이 책은 자신감보다는 차라리 자기계발 입문서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문장이 쉽지 않았다. 나이트 부킹처럼 잘 읽히고 쭉 쭉 진도가 나가는 종류의 성질이 아니다. 

 일본식 자기계발 서적이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실지 모르겠다. 

 안타깝게도.... 이야기를 끌어 나가는 스토리 구조가...  지루하다. 

클라이막스도 없고, 반전도 없다. 그냥 밋밋하게 나열해 주신다. 

 물론, 내용은 나쁘지 않다. 

처음 시작하며 타인에 시선에 너무 구속되는 우리네 일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자기 주도적인 인생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 다음에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 것과, 자책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말라고 격려해 준다. 

이어, 저자이신 로버트 형님께서는, 시크릿에서 우리가 귀동냥했음직한 끌어당김의 법칙얘기를 살짝 하시다가, 

목표관리와 시간관리, 그리고 명상에 대한 방법론 이야기를 조금 하신 뒤에,

긍정적인 생각을 중심으로 사람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태도로 다시 태어나라며 책을 마무리 해 주신다. 

 그렇다면.... 인생에서 지치고 실망한 이에게 붇돋워줄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 

솔찍한 개인적 고백을 하자면... 나는 못찾았다. 아마 내가 머리가 나쁜 탓이겠지. 

이 책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자기계발을 하기 위한 개괄적인 언급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지 않나 싶다.  

따라서 자기계발 서적에 익숙하신 분들 이시라면 그다지 새로운 내용 자체는 없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  

물론, 좋은 문장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 좋은 문장이 무미건조한 문장들에 치어서 빛을 발하는 클라이 막스로 힘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상대의 실존적 인격을 지지하고자 하는 마음이다."라는 109페이지의 문장은 정말 좋은 내용이다.  

뿐만 아니다. 188면에는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에 연연하지 않으면 우리가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뜻 깊은 글도 있다.  

하지만, 뭔가... 어렵지 않은가? 문장의 구조가 살짝 난해하다. 직관적으로 의미가 들어오기보다는 조금 생각을 해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좋은 내용이 구성과 문장이라는 방법에서 약간 묻힌 것 같아 안스러웠다. 

번역을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원문이 배배 꼬아놓으면 한계가 있다. 

아마 번역하실 때 무척 고심하셨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가을...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만한 책을 찾고 계시다면 그 의미를 곱씹으며 읽기에... 가치가 있을만한 책이라 소개해 드리며 서평을 여기서 마친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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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디어, 투자대비 만족 200%의 책을 만났다!!
    from 사랑왕의 사랑방! 2010-11-19 21:35 
    세상에는 3가지 종류의 책이 있다.  투자대비 만족도가 100%를 넘어가는 책과 투자대비 만족도가 그저그런 정도의 책과 투자대비 분노를 역류하게 하는 책이 있다.  여러분이 지금 광고 낚시질의 여파로 선택을 망설이고 계신 대부분의 책들은 분노를 솟구치게 하는 쪽에 속하는 경우가 많으며, 투자에 대해 그냥 저냥.. 딱히 아깝다는 생각까지는 안들게 해주는 본전만큼의 책만 해도 만나기 어렵다. 하물며, 만족도가 100%를 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