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초조해하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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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상을 산다는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건 누구나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한 때 조금 더 민감하게 더 예민하게를 특별한 능력으로 추구하던 시기가 있었다.
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예민해질 것을 종용하던 시기가..
물론 그런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능력들을 필요로 하는 일이..
그렇지만 생활의 모든 면에서 민감하다면..그것은 우리의 삶을 얼마나 힘들게 할까?

저자는 말한다.
둔감하게 사는 것, 둔감력이 나를 바로잡고 건강하게 살 것이라는 것을
같은 시련을 겪더라도 둔한 사람이 더 빨리 일어설 수 있음을..

"불쾌한 말이나 행동도 무시할 수 있는 둔감한 사람만이 집단 속에서 밝고 느긋하게 일하며 꿋꿋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무엇이든 받아주겠다는 아량도 필요하다.
작은 일을 시시콜콜 따지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면 둘 다 숨이 막혀서 머지않아 사이가 틀어지고 만다.
늘 사랑하며 사이좋게 지내려면 어느 정도 상대방에게 관대해져야 한다.
이런 둔감함이야말로 사랑을 오래오래 유지하게 하는 연애력이다."

모든 면에서 둔감력을 기르라는 건 솔직히 잘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하다.
왜냐하면 어디에서나 한 발 물러서있다면 그것은 내 것은 아니니까.
나의 삶의 활력소가 되려면 한 발 내딛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니까
그렇지만 모든 일에 발을 담궈둘 필요는 없지 않을까?
적당히 거리를 둘 수 있는 것
어디에 거리를 두고 어디에 한 발 더 들일 수 있는지 선택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정말 중요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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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페이퍼 토이 1 - 점프하고, 구르고, 변신하는 캐릭터 움직이는 페이퍼 토이 1
나카무라 하루키 지음, 이정아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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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이 있고 장난감을 만드는 책들은 기존에도 많이 있었는데요.
뜯어 만들 수 있는 책들이
만들 때는 참 좋은데 만들고 나면 아이들의 관심이 참 짧은 시간에만 머물러 있어
추후 처리하기가 참 애매했어요.
그런데 이 움직이는 페이퍼토이는 장난감처럼 오래 가지고 놀 수 있어요.
이런 식의 페이퍼토이는 처음이라...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도 신났습니다. ㅋㅋ

 만드는 과정은 그림으로도 안내되어 있지만
동영상이 제공(qr코드)되어 그림만으로 힘든 아이들은 동영상을 보고 참고하면 됩니다.

모두 9개의 페이퍼토이가 들어있어요.
엄마 욕심에 더 더 많았으면 좋겠다며 ㅋㅋㅋㅋㅋ
저희는 3명이니까...일단 계획으로는 3개씩 나눕니다;;

하나하나의 만드는 방법이 있구요.
설명이 어렵진 않은데 조금 어린 아이들이라면 어렵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동영상 이용하면 되구요.

기본 준비물 : 가위, 목공풀, 자, 송곳, 이쑤시개

도안은 잘 오린 다음 접는 선을 미리 표시를 해둡니다.
자를 이용해 접는 선을 송곳으로 한 번 눌러주는데요. 너무 세게 누르지 않아도 되요.
세게 누르니까 나중에 찢어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

목공풀은 그냥 바로 짜서 사용하면 양이 많이 나오고 균등하게 발라지지 않으므로
책에 설명되어 있는 것처럼 조금씩 짜서 이쑤시개로 펴바르듯이 바르는 게 좋습니다.
도안을 오리고 남은 종이에 풀을 짠 뒤 이용했어요.
풀이 굳는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에 조금씩 짜서 사용하는 걸 권해드려요.

생각보다 더 정교하고 완성품은 더 좋습니다.

점프를 하거나 나눠지거나

아이들 역할놀이하기에도 참 좋구요.

만족스러워요.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건 참 드문데 다섯식구 모두 너무 좋아한답니다.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만들어보고 즐길 수 있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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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찰나를 역사로 매그넘 컬렉션
장 다비드 모르방 외 지음, 실뱅 사보이아 그림, 맹슬기 옮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 / 서해문집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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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진이 좋아 여러개의 필름을 챙기고 카메라를 어깨에 매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주로 필름카메라로는 인물을 많이 찍으러 다녔었다.
디카로 넘어오고나서는 인물보다는 멈춰있는 어떤 것에 관심을 가졌지만..
인물들이 가지는 역동성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흥미진진했었다.
속속들이 알 순 없지만 그들의 표정이나 손짓 하나에 담긴 메세지가 너무 좋았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보도작가들 중 꽤 유명한 사람이다.
보도작가들...사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지.
그들의 사진 한 장이 말하는 많은 것들을 다 캐치할 수 없을 정도이니..

이 책은 구성이 독특하다.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이야기이다.
그가 바라본 시선, 그의 이야기, 그리고 그의 사진..

만화적인 부분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역사적인 사건, 시대적 배경과 함께 앙리에 대한 이야기를 잘 담고 있다.
종군 사진작가에서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포로생활을 했던 앙리
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뒷부분에는 그의 사진과 함께 그에 대한 설명이 깃들여있다.
사진과 영화에 대한 생각, 그리고 그의 생애...
그의 사진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전해주고 있다.

사진이 무엇일까?
요즘 생각없이 그냥 카메라를 꺼내드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 한 번 생각해봄직하다.
나에게 사진은 무엇인가? 왜 사진을 찍는가...
그 순간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서...라고 단순하게만 생각할 게 아닌 것이다.

"사진을 통해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려면 언제나 찍는 대상이
무엇보다 먼저이며, 사진가는 뒤로 물러서야 하는 법니다.
그는 움직이다가 사진을 찍어낸다.
순식간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순간을 사로잡는다."

"카르티에 브레송에게 중요한 것은
찰나를 포착하고 영원으로 고정하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것은 머리와 눈, 심장을 같은 조준선에 두는 것이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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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뉴욕의 맛
제시카 톰 지음, 노지양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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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다.
겉으로보기에는 화려함의 극치인 뉴욕
그 곳의 음식, 패션 그리고 로맨스를 옅볼 수 있다.

푸드라이터를 꿈꾸는 대학원생 티아 먼로
그녀는 우상인 '헬렌'의 밑에서 인턴생활을 하고싶어했으나 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게 된다.

화려하지만 화려함만으로는 견딜 수 없는 뉴욕의 생활
그녀는 음식을 맛깔스럽게 글로 표현하는 재주를 타고났지만 이를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에 알리기엔 무엇인가가 부족하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오는 레스토랑 비평가 '마이클'
마이클은 그녀에게 제안을 한다.
미각을 잃어버려 비평가의 자리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게 된 마이클이 선택한 건 티아먼로
그녀의 카드로 자신은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길 바란다.
티아는....자신의 글이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본다. 자신의 문장 하나에 레스토랑이 울고 웃는다. 그렇지만 이는 자신의 글이되 자신의 글이 아니다. 마이클의 이름으로 나가는 것들...철저히 숨겨진 생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생활을 빨리 청산할 수 없었던 건 그가 주는 달콤한 유혹

우리에게도 언제나 기회는 온다. 그렇지만 기회가 언제나 올바르지만은 않다.
그리고 올바르지 않은 기회를 잡았더라도 얼마든지 되돌릴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돌아가길 원하는 티아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앞날이 밝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재능이 있고 노력하는 그녀이고 그리고 용기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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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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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프레드릭 배크만
다산책방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호기심이 생긴 책이다.
전작들이 모두 따스함을 담은 미소를 짓고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기에 기대감이 있기도 했다.
그렇지만..그런 식으로 접근해선 안되는 거였다.

초반부 읽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무언가 산만한 느낌이 들었고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고(마을 전체 사람들이 모두 나온다.)
그런데..앗..이런..

하키에 의해 하키를 위해 살아가는 마을 베어타운
그들에게 남은 건 하키뿐이다.
하키를 잘하면 어떤 행동도 용서가 되는 마을
하키로 인해 옛부흥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믿고 있는 마을이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하키 앞에서는 모두 허용되어버린다.

다시금 부흥을 일으킬 만한 4강진출에 성공하고 그 이후 어느 파티..
그 곳에서 벌어진 일들
도움이 필요했던 아이가 있었지만 도움을 주고자하는 사람보다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여기게 되는 것이다.

"여자아이가 싫다고 할 때는
정말로 싫은 거라고
가르쳐준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았느냐고 짚고 넘어가고 싶다."
- 아나의 말

갑자기 생각이 났다.
아이들의 성교육 책에는 대부분 이렇게 적혀있다.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소리를 지르라고

얼마 전 한 글을 읽었다.
대부분의 성폭력 사건에서 이렇게 이야기한 아이들은 거의 다 죽었다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렇게 알려주어선 안된다.
가슴이 아프지만 살아돌아오라고 알려주어야한다.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면 자신의 범행이 들킬까봐 죽임을 당할 수가 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만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야한다......
아이들에게도 살아서 돌아오는게 가장 중요하다고...저항하지 말라고 알려주어야한다...
정말 가슴이 아픈 일이다.
살아돌아와도 평생 가슴의 상처가 되겠지만..그래도 살아돌아오는게 니가 살아있어 다행이라고..

베어타운의 그들의 삶은 계속된다.
용기있는 자들을 응원한다.
현실에서도 용기있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길
나도 용기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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