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길 위에서
이선영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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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학창시절부터 신문 스포츠면을 좋아하고 대학생때 교내 스포츠매거진 기자로 졸업 후 신문사 스포츠기자로 활동하던 중 퇴사하고 나홀로 유럽여행을 통해 삶의 의지와 희망을 갖게 되었고 여행 일정 중 숙소에서 졸며 윤동주의 시를 읽으며 썼던 두권의 일기장이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여행 첫날 인천국제공항 출발 경유지인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 그리고 체코 프라하...

여행 중에도 눈에 보이는 것 이면의 실질적인 삶의 모습을 생각하는 그녀에게서 생각이 많아 오롯이 여행의 즐거움에 몰입하기는 힘들겠다고 느끼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지붕 색깔에서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저자! 내 생각이 틀리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낯선 이의 자그마한 호의에서 자아 성찰을 생각한다.

여행자의 비일상은 현지인의 일상으로 만들어 진다는 저자의 말에 예전 해수욕장에서 머리에 물건이 가득 든 대야를 이고 장사하는 여성의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며 '누구에게는 일상'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추억을 생각하며 나하고 비슷한 생각을 했네 하고 웃음짓는다.

다뉴브강의 추모공간에서 저자는 또 인생의 의미를 생각한다. 깊숙히 빠졌 던 지나간 사랑의 후유증으로 사랑 앞에서 주춤하는 것으로 보이는 저자의 모습 속에서도 나의 모습을 본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여성 참 사랑스럽네 하는 느낌이 들었다. 잠시 스치는 모습들에서 그 이면을 볼 줄 알고 깊이 사랑할 줄 알고 사랑의 아픔을 알고... 한번쯤 만나 차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는 느낌으로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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