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10만 부 기념 한정판 에디션)
소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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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만 보면 어땠을까

마음만 돌아보았다면 지금 우리는 어땠을까

 

나는 스스로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때로 나약하거나 부정적이거나 어두운 감정들이 찾아온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

 

그럴 때면 떠올리는 문장이 있는데,

나는 재와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이다.

이 넓고 넓은 우주에서 나란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속상하고 나약한 나쁜감정들도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으로

없애버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세상에 혼자라고 느껴질 때

외로움이 뒤덮는 그런 날,

울고 싶고, 우울할 때, 용기와 힘이 필요할 때

먼지같이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우주로 이루어 진 라는 것.

작지만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고 있다고,,, 위로를 전하는 책.

 

 

곁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읽으면 좋을 듯

 

 

▶️섬세하진 못해도 따뜻한 위로가

부디 누군가의 마음에 닿길 바라며. - 작가 소윤

 

 

하지만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 가장 힘들고 지치는 법이다. 다른이의 상황이 되어 보기 전까지 타인의 삶의 무게를 평가하거나 낮춰 보는 건 위험한 일이다. -61p

 

 

최선은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되는 건 아닐까. -61p

 

 

함께해온 시간과 친함은 비례하지 않는다.

의미있는 기억이 있다면 관계는 무너지지 않는다.

서로를 살리는 구원이 된다. -64p

 

 

 

사랑은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풍덩 빠지는 것 -124p

 

 

관계를 쉽게 여겨 사람을 잃지 않아야 한다. 타인을 편안하게 만드는 나의 수고로움과 상대의 관심이 만나야 좋은 관계가 된다. 상대의 배려와 나의 이해가 만나야 편안한 관계가 된다. -203p

 

 

불안할 때도 미울 때도 서로의 마음만 봤다면 괜찮았을까

모든 게 완벽하지 않아도 좋았을까

…… 서로의 마음만 보면 어땠을까

마음만 돌아보았다면 지금 우리는 어땠을까 -240p

 

 

고딩 야자시간에 교환노트 쓰던 기억 소환.📒📝

좋아하는 사람에게 편지 쓸 때 어떤 문구 넣을까 책을 뒤적뒤적🙈💕

추억의 마음을 꾹꾹 담아 그렇게 필사해 보았다 히히히

 

몽글몽글 간질간질 따숩따숩 반짝반짝

 

글의 여백이 많고 담긴 사진들의 감성이 너무 좋아서

그냥 후루룩 넘겨도 기분이 좋은 예쁜책.

 

 

*북로망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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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 비울수록 애틋한 미니멀 부부 라이프
에린남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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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결혼 후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남편 대신 서툰 솜씨로 집안을 꾸려나갔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반복되는 집안일에 지쳐가고 익숙해지기보다 혼란과 우울만 쌓여갔다. 감정은 갈등으로 이어지고, 이렇게는 안돼겠다하고 비우기를 결심하게 된다.

 

물건이 줄자 집안의 빈 공간처럼 마음에도 공간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관계도 회복되어 갔다. 집안일이 귀찮아서 선택한 미니멀리즘이 뜻밖의 해결책이 되어 준 것.

 

이 책은 부부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고

방식을 찾아나가며 지속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여자둘이살고있습니다 가 떠올랐는데,

미니멀리스트와 맥시멀리스트 두 사람이 좌충우돌 갈등을 겪으며 조화로운(이해+포기+조율)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보여준 이야기였다.

이 책은 성향이 조금은 다르지만 두 사람_부부가 함께 미니멀한 삶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비교하면서 읽으니 재미있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타협하며 일상을 미니멀하게 만드는 모습이 알콩달콩 귀여우면서도 비워지는 공간 만큼 마음은 배려와 사랑으로 가득 담아가는 과정이 따듯하게 그려진다.

 

이야기들이 부부의 일상에 맞춰져 있어 조금은 시시콜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각자에게 나름으로 배울만한 요소들이 곧곧에 숨어 있다.😉

 

내가 누릴 공간들을 물건들에게 빼앗겨 지내는 것은 아닌지

물건들을 돌보느라 내 곁에 소중한 이들에게 소홀하진 않은지

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다른 사람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은 자유를 가져다준다. 다른 사람들에게 향했던 시선은 자연스럽게 우리를 향했고, 우리 자신에게 더 집중하게 했다. 지금은 나와 우리에 대해서 더 자주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더욱 나다워지고, 남편은 더욱 남편다워진다. -36p

 

🔖누구든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하면 그날 바로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주부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고 누구나 곧바로 주부가 될수는 없다. 미니멀리스트는 처음에 비우기에만 열중하면 그만이지만, 주부는 어느 하나에 집중할 수 없다. 한집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어야 하고, 생활에 삐걱거림이 없도록 유지할 능력이 필요하다.-141p

 

*아르테 책수집가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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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프랜즌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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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 엄청 예쁘고 까진 애가 있었는데 복장불량은 기본이고 담배피고 화장도 하고 그런,,,지금도 기억이 나는 게 ‘목사님 딸’ 이었다는 것.


*학창시절 늘1등을 놓치지 않았던 남자인 친구가 말하길. 초중딩 때였나? 친구들이 야한잡지같은 걸 구해오면 부탁도 안했는데 자기한테 와서 보여줬다고 한다. 그땐 공부잘 한 게 권력같이 느껴졌다는 소감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20대초)에도 명문대를 다녔던 그애는 젊잖고 평판이 좋았는데 친구들만 만나면 말의 반은 욕이었다. 똑똑함정도=까짐

#할많하않



작가 조너선 프랜즌은 나에게 낯선 작가이고 무려 900페이지에 달하는 벽돌책이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를 하루만에 정주행하듯 완주한 책이다.

(3일소요)

 

1970년대 미국의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왜 엉뚱한 얘기를 꺼냈냐고?

인종도 배경도 시대도 다른 이 소설에서 등장인물을 닮은 내 주변인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내면의 한 구석은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러내느냐 않느냐의 차이일 뿐 누구나 각자의 욕망이 있고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에 따른 도덕적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행동하기 마련인데, 이 소설에서 인물들은 그들이 품은 욕망, 질투, 죄책감, 인정욕구, 불안, 성적 욕망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뉴프로스펙트라는 교외 마을의 부목사로 일하는 러스 힐데브란트 가족의 붕괴 직전의 이야기다.

러스는 아내와 권태를 느끼던 차에 미망인 프랜시스 코트렐 부인에게 애정을 품는다. 그의 아내 매리언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네 아이의 어머니로 살고 있지만 자신의 엄청난 과거의 상처로 인해 남몰래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다닌다. 자신의 아픔을 고스란히 닮아 있는 아들 페리는 늘 걱정이다.

 

 

학교 최고 인기녀 베키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 태너와 사랑에 빠지고, 셋째 페리는 천재로 태어났지만 심각한 약물중독에 빠져 있다. 베키를 유독 아끼는 첫째 클렘은 육체적 사랑에 빠져 학업에 소월해 지고 베트남 파병 지원으로 아버지와 갈등을 겪는다. 그리고 막내 저드슨까지. 모든 등장인물들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묘사한 작가의 필력은 흠잡을데가 없다.

 

 

제목 크로스로드는 러스가 부목사로 있는 교회의 청년부다. 러스가 만들었음에도 그는 어떤 사건으로 모임에서 배제되어 있는데(이유 경악을 금치못함), 그의 아이들은 러스가 싫어할 걸 알지만 모임에 가입하고 크로스로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물들의 갈등과 심리적 서스펜스는 끝으로 갈수록 재미를 더한다. 이 가족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읽어보자

 

교차로, 만남의 의미 이면서 어긋남의 의미이기도 한, 러스 가족의 모습을 잘 담아낸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표지의 평화로운 가족 그림위에 빨간색의 엑스표시는 이 책 그대로를 담고 있다.

 

 

 

조너선 프랜즌은 전작인 <인생수정>으로 미국 최고의 작가로 손꼽혀 왔다고 한다. 이 책은 한 가족의 이야기로 1970년대 당시 시대상과 사회적 이슈들을 쉽게 읽히면서 깊이 있게 다루었고, 등장인물들을 촘촘히 묘사하며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내어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소설에서도 최고작가라는 그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은행나무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페리는 재능이 뛰어났지만 마음이 가난했다. 그런데 공적으로는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토록 떠벌리는 아버지가 페리에게서는 오직 결점만을 보았다. 이제는 청소년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사회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사역하는 대신, 아버지는 앰브로즈에게서 인기 있는 아이들을 떼어내 자기가 차지하려고 했다. 아버지는 그냥 나약한 게 아니었다. 역겨웠다. 도덕적 사기꾼이었다. -1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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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프랜즌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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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전이 될 조너선 프랜즌 신작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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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 웨인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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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오래도록 사랑할 것 같다.

 

 

1996년 뉴욕컬럼비아대학의 문예창착 워크숍에 참여한 는 합평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인정해 준 빌리를 동경하게 된다.

고생이란 걸 모르고 자라며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는 중산층의 와는 달리 바텐더 일을 하며 지하실에 임시로 묵고 있는 빌리의 고단한 상황은 그와는 대조적이다. ‘는 대고모 대신 불법으로 전대해 지내고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함께 들어와 살기를 빌리에게 제안하고 둘의 동거가 시작된다.

 

 

는 빌리를 동경하면서도 천재적인 문학적 재능 뿐만이 아니라 잘생긴 외모뛰어난 사교성여성을 매혹시키는 매력남성성등 모든 부분에서 질투심과 열등감을 느낀다그런것들이 정작 빌리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는 자연스러움에서 베어나온 다는 점은 를 더욱 견딜 수 없게 만든다순수한 호의로 시작된 나의 마음은 빌리를 향한 동경에서 실망과 불안질투와 어리석음으로 변질되는데어느 여행이후 바뀌어 가는 빌리의 태도에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하고야 만다.

 

 

그러나 이 고통도 곧 잃고 만다는 것이 이 소설이 도착하는 마지막 지점이다그렇게 청춘은 끝난다어떻게 하든 청춘은 상실의 과정이고그 상실을 통해 우리는 한때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김연수 추천사 중

 

 

 

매끄럽고 탄탄한 문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은 내내 감탄을 자아낸다생생하게 그려지는 상황묘사와 긴장을 놓을 수 없이 이어지는 대화는 대단히 자극적인 설정이 아님에도 책을 잡은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몰임감을 주었다.

 

 

 

다 읽은 후 마음이 짙어 지고 가슴이 두꺼워 지는 느낌이 드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그렇다.

가 빌리에게 매료되었듯이 나는 이 책에 매료되었는데 그것을 표현 할 도리가 없어 슬프다좋아하여 곁에 두고 싶으면서도 질투와 경쟁심을 갖게하는 빌리가 나에겐 북계정 인친들이다.?? 다들 왜케 리뷰 잘써요?? #주변에온통빌리?????♀?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소설로서 매우 잘 쓰여졌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뛰어난 작품성은 언빌리버블이다

 

매우 재미있다.

빌리같은 책.

 

엘리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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