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 비울수록 애틋한 미니멀 부부 라이프
에린남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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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결혼 후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남편 대신 서툰 솜씨로 집안을 꾸려나갔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반복되는 집안일에 지쳐가고 익숙해지기보다 혼란과 우울만 쌓여갔다. 감정은 갈등으로 이어지고, 이렇게는 안돼겠다하고 비우기를 결심하게 된다.

 

물건이 줄자 집안의 빈 공간처럼 마음에도 공간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관계도 회복되어 갔다. 집안일이 귀찮아서 선택한 미니멀리즘이 뜻밖의 해결책이 되어 준 것.

 

이 책은 부부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고

방식을 찾아나가며 지속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여자둘이살고있습니다 가 떠올랐는데,

미니멀리스트와 맥시멀리스트 두 사람이 좌충우돌 갈등을 겪으며 조화로운(이해+포기+조율)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보여준 이야기였다.

이 책은 성향이 조금은 다르지만 두 사람_부부가 함께 미니멀한 삶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비교하면서 읽으니 재미있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타협하며 일상을 미니멀하게 만드는 모습이 알콩달콩 귀여우면서도 비워지는 공간 만큼 마음은 배려와 사랑으로 가득 담아가는 과정이 따듯하게 그려진다.

 

이야기들이 부부의 일상에 맞춰져 있어 조금은 시시콜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각자에게 나름으로 배울만한 요소들이 곧곧에 숨어 있다.😉

 

내가 누릴 공간들을 물건들에게 빼앗겨 지내는 것은 아닌지

물건들을 돌보느라 내 곁에 소중한 이들에게 소홀하진 않은지

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다른 사람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은 자유를 가져다준다. 다른 사람들에게 향했던 시선은 자연스럽게 우리를 향했고, 우리 자신에게 더 집중하게 했다. 지금은 나와 우리에 대해서 더 자주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더욱 나다워지고, 남편은 더욱 남편다워진다. -36p

 

🔖누구든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하면 그날 바로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주부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고 누구나 곧바로 주부가 될수는 없다. 미니멀리스트는 처음에 비우기에만 열중하면 그만이지만, 주부는 어느 하나에 집중할 수 없다. 한집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어야 하고, 생활에 삐걱거림이 없도록 유지할 능력이 필요하다.-141p

 

*아르테 책수집가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스타그램 mellamo_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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