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견주 2 -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극한 인생!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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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이가 돌아왔다. 이번 표지는 강렬한 노란색이다.
이번 표지는 솜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힝구힝구' 표정이라 더욱 귀엽다.

이번 책은 주로 솜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솜이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지난 단행본과는 색다른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

<극한 견주>를 웹툰으로 만나보는 것도 좋지만,
단행본일 때만 볼 수 있는 몇 가지 장점들이 있다.
먼저 첫 번째는 솜이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평소 이 웹툰을 즐겨보는 편인데,
단행본에선 이렇게 웹툰에서 볼 수 없는
사진이 들어가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장점 두 번째는 스페셜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단 점이다.
웹툰에선 절대로 볼 수 없는
사랑스러운 솜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웹툰 붐이 일면서 반려동물을 그린 웹툰은 많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단연 솜이가 가장 사랑스럽다.
순하고 웃는 모습이 예쁜 솜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솜이의 모습을 웃기고 사랑스럽게 담아내는
작가 마일로가 있어서이기도 하다.

이번 단행본에서는 전원생활을 하는 솜이의 모습이 담겨져 있기에,
아무래도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다른 동물들도 여럿 나온다.
솜이를 기르기 전에 마일로 집에 들락거렸던 고양이가
솜이를 보고 놀라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에피소드는
두고두고 봐도 귀엽다.

마일로가 그린 솜이와 실제 솜이는 굉장히 닮았다.
단순한 그림체지만 솜이의 특징을 잘 잡아냈기 때문에
<극한 견주>가 다른 웹툰보다 더욱
사랑받는 게 아닌가 싶다.

사랑스러운 솜이의 모습이 가득 담긴
<극한 견주> 3권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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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동물학교 1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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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쥐들이 사는 마을에 입양된 아기 고양이 이야기인 <고양이 낸시>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 작가 엘렌 심이 돌아왔다.
귀여운 동물 이야기를 가득 담은 <환생동물학교>라는 작품이다.
현재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생활이 웹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다.

북폴리오에서 출간한 <환생동물학교>1권에는
17년 9월부터 17년 12월까지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한다.
종교가 아니더라도 죽은 후 사후 세계가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믿는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한 번쯤 품어본 의문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 반려동물은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엘렌 심은 이 질문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 장면은 환생 센터 동물 섹션에 남자 선생님이 처음 오는 장면이다.
환생 센터 동물 섹션은 동물이 인간이 되기 위해 꼭 거쳐야하는 곳으로
동물이 인간의 삶을 배우며, 동물의 본성을 지워가는 곳이다.
동물들의 꼬리가 없어지면 환생할 때가 됐다는 의미이다.

그가 맡은 받은 AH-27반으로, 총 일곱 마리의 동물 아이들이 있다.

먼저 반에서 반장 같은 아이인 블랭키이다.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항상 상냥하고 친절한 강아지다.

다음은 종잡을 수 없는 고양이 머루이다.
까칠하고 제멋대로지만, 나름 귀여운 면모도 가지고 있다.

머루에 비해서 훨씬 밝고 샹냥한 고양이 쯔양도 있다.
머리에 멋진 털이 포인트이다.
대부분 밝지만, 주인 생각을 하면 가장 먼저 울어버리는 울보이다.

마찬가지로 울보인 강아지 도 있다.
수줍고 조용하다.

밝고 활기찬 강아지 아키도 있다.
멍청해보일 정도로 순하고 착하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하이에나도 한 마리있다.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착한 비스콧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여전히 높다.

그리고 독설가인 고슴도치 카마라가 있다.
선생님에게 뾰족하고 아픈 말을 할 때도 있지만,
누구보다도 선생님을 배려하는 착한 친구이다.

<환생동물학교>는 새로 부임한 선생님과 일곱 마리의 동물 아이들이
동물의 본성을 지워가며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여전히 동물의 본성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와 강아지, 고슴도치, 그리고 하이에나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들을 응원하고 사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동물들이 싫어하는 깔대기를 한 머루를 위해서
다치지 않은 친구들 역시 깔대기를 할 정도로 서로를 생각하는 그들이다.

이야기 중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 중 하나는 주인에 대한 부분이다.
일평생 주인만 바라보다 죽은 동물들이기에
주인에 대한 기억은 그들에게 희망이, 행복이, 그리고 슬픔이 되기도 한다.

웹툰에서도 여전히 주인에 대한 부분은 다 밝혀지지 않았는데
과연 엘렌 심이 어떤 이야기로 내용을 끌고 갈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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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자들 - Dear 당신, 당신의 동료들
4인용 테이블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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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시집만 잘가면 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어느새 가정에서도 맞벌이가 당연히 여겨지는 시대가 왔으며, 이제는 비혼을 외치는 여성들의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여자들도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당연하게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시대인 것이다. 그렇다면 여성들도 직장을 구하고, 또 직장에서 일하는 것에 있어 남성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까? 안타깝게도 대답은 여전히 'NO'이다. 몇몇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지 성별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직장 내에서 차별은 존재하고, 남성들보다 능력이 뛰어남에도 낮은 지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황효진 에디터가 개인 SNS에 남긴 질문으로 시작된 프로젝트 <일하는 여자들>. 총 열 한 명의 인터뷰가 담긴 이 책은 퍼블리의 디지털 콘텐츠 <일하는 여자들>에서 시작되어 종이 책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자신의 영역에서 나름 흔적을 남기며 일해왔고, 지금도 일하고 있는 여자'들의 인터뷰가 담겨져있다. 그러나 저자 '4인용 테이블'에 따르면 보통의 기준에서 성공한 여성들을 찾아 만나보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이미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사람들보다 누군가에게는 선배이거나, 동료, 혹은 후배일 수도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들은 배우전문기자 백은하, 영화감독 윤가은, 일러스트레이터 임진아, 아티스트 양지주, 작가 최지은, GQ 에디터 손기은, 공연 연출가 이지나, 극작가 지이선, 기자이자 방송인인 이지혜, 뉴프레스 공동대표 우해미, N잡러 홍진아로 총 열한 명의 여성들이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먼저 첫 장에는 대상의 간단한 일러스트와 설명이 짧게 들어가있고, 다음 장에는 간단한 약력이 적혀있다. 그리고 몇 장 내지 몇십 장의 인터뷰 내용이 적혀있고, 마지막에는 인터뷰이의 의미가 담긴 물건이 소개되어 있다. 비슷한 질문으로 인터뷰는 구성되어 있지만, 열한 명의 인터뷰이의 직업이 모두 상이하고 지금 일하게 된 과정이 다들 독특하기 때문에 각 장 마다 모두 다른, 개성있는 인터뷰가 완성되었다.
 
 
 
 
  일하는 여자들을 인터뷰하고 있지만 드러내놓고 '페미니즘'에 대해서 말하진 않는다. 다만 일하는 여자를 취재하다보니 자연스레 페미니즘적 발언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굉장히 폐쇄적이고, 여전히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예술계에서 어리고 여성인 아티스트들은 착취당할 수 밖에 없다.
 여성들이 많은 집단에서 실무자로 일하여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받는 느낌을 받은 적 없다고 하는 인터뷰이조차도 항상 남성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지적한다. 부정이나 추문때문에 사라졌던 남성들이 어느새 다시 나타나서 대표를 맡거나 조언을 하거나 하는 현상. TV만 봐도 그렇다. 많은 남자 연예인들은 성매매, 마약, 도박, 음주운전, 살인미수, 폭행 등 온갖 잘못을 저질러놓고 몇 년 뒤면 슬그머니 고개를 내민다. 그에 반해 여자 연예인들은?
 
 
 
 
이들은 여성이기에 짊어진 책임감이 막중하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여성만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은 조금씩이나마 실천하고 있다. 그들은 페미니즘에 관한 기사를 꾸준히 쓰고 있고, 푸드 기사를 쓸 때도 여성혐오적인 표현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여성이 다른 선택을 하는 공연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히 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차원을 넘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는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차별이라는 커다란 벽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사소한 부분일 수도 있는데 인터뷰이들을 한결같이 '그'라고 지칭하는 것도 좋았다. 외국에서 들여온 잘못된 표현때문에 남자는 그, 여자는 그녀라고 잘못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반인도 아니고 책을 출판하는 곳에서 그런 실수를 할 리가 없지만, 여성들만의 인터뷰만을 담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이 더욱 눈에 띄었던 것 같다.
 
 
 
 
아직도 갈 길이 먼 현실이다. 사회에서 존재하는 여성 차별은 너무 흔하게 퍼진 소재이기 때문에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모두들 암묵적으로 알고 있다. 곧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나 또한 미래를 생각하면 암울하기만 하다. 그래도 여성은 소수가 아님에 위로 받는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했고, 지난 한국 사회를 돌아봤을 때 작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가 살아갈 미래가 완전히 평등한 사회일 거라고 믿진 않지만 적어도 내가 그 평등을 위해서 무언가 할 수 있다고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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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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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혹은 캣대디라는 용어를 아는가?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보살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요근래 새로 생긴 용어이다. 신조어는 그 시대를 반영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길고양이에게 관심을 쏟는 사람들이 많아졌기에 이런 용어가 새로 생긴 것이다. 다른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부각되는 요즘, 전에는 요물로 취급받고 냉대받던 길고양이에게 관심을 쏟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길고양이에게 관심을 쏟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제대로 된 가이드북 하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고자 고양이 작가 이용한과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만나 길고양이를 위한 가이드북을 출판했다. 바로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가 그것이다.

이용한은 10년은 여행 작가로, 10년은 고양이 작가로 산 사람으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나쁜 고양이는 없다> 등의 고양이 전문 에세이를 썼다. 또한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2005년 '길고양이 밥주는 사람들'이라는 다음카페에서 시작한 동물보호 시민단체로 현재는 '길고양이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며 이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책은 총 두가지의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는 '길고양이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고 두 번째는 '길고양이, 이것이 궁금하다!'이다. 전자는 길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전반적인 상식 등을 설명한 부분이고, 후자는 길고양이에 대해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다.

고양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길고양이의 포획방법, 길고양이가 자주 걸리는 질병과 치료법 등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도 들어있어 실제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과 캣대디는 유용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TNR [Trap(포획) - Neuter(중성화:불임수술) - Return(방사)] 의 중요성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한다.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발정기인 고양이가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바로 길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이다. 또한 고양이는 임신 기간이 사람에 비해 훨씬 짧은 2개월이다. 늘어가는 고양이의 개채 수를 유지하고, 쓰레기 봉투를 찢거나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TNR이다.



자칫하면 지루한 책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와 실제 길고양이의 사진들이 삽입되어 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고양이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자세한 설명이 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길을 안내받고 싶은 캣맘과 캣대디들이 읽기 좋은 책이지만, 고양이를 키우고 있거나, 혹은 고양이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특히 고양이에 대해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어느샌가 캣맘과 캣대디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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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파이어 - 열정의 불을 지피는 7가지 선택
존 오리어리 지음, 백지선 옮김 / 갤리온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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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악의 고통은 불로 인한 고통이라고 한다. 아홉 살의 한 어린아이가 있었다.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장난을 본 소년은 재밌어 보인다며, 집 차고에서 그 장난을 따라 했다.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부른다. 소년은 얼굴을 제외한 온몸에 전신 화상을 입고 손가락까지 절단해야 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예견했다. 그러나 아이는 살아남았고, 지금은 전 세계에 강연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이는 <온 파이어>의 저자 존 오리어리의 실제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존 오리어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단순히 운이 좋아서? 발달한 의학기술 때문에? 이때가 1987년이라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존 오리어리 주위에는 그에게 희망을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 자신 역시 삶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화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간 존 오리어리. 두려움에 떨며 "엄마, 나 이제 죽는 거야?"라고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존, 죽고 싶다면 그렇게 해. 그건 네 선택이야."라는 대답. 이 대목만 놓고 본다면 이렇게 매정한 엄마가 어디 있을까, 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대답을 통해 소년은 스스로 살고자 하는 의욕을 되찾았다. 그 의욕은 그가 몇 개월 내내 침대에 누워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때도 큰 힘이 된다.

 

 

존 오리어리는 자신이 삶을 살아가면서 느꼈던 경험을 통해 소중한 교훈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총 일곱 개로 구성되어 있는 이 선택은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변곡점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삶 전체를 흔들고, 그 이후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특별한 순간을 말한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가?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갔을 것이란 생각. 존 오리어리는 자신이 살면서 겪어왔던 여러 변곡점을 소개한다.

 

 

존 오리어리는 자신의 삶을 뒤바꿔놓은 영웅, 은인들을 각 챕터마다 소개한다. 영웅들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근사한 옷을 입고, 위기의 상황마다 등장하며,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구하는 게 아니라고 존 오리어리는 말한다. 그들은 일반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에 똑같은 옷을 차려입고 단지 위기의 순간에서 남을 위한 선택을 한다는 차이점만 있을 뿐이다.

 

 

불이 붙은 동생을 자신 역시 화상을 입어가며 구해낸 그의 형처럼. 타고 있는 집에 들어가 물컵에 물을 담아 오빠의 얼굴에 부렸던 그의 동생처럼. 싫어하는 아이에게 굳이 같이 걷자고 말하고 행동한 간호사 로이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이 책에는 존 오리어리가 단순히 어떻게 살아왔는지만 적어놓진 않았다. 죽을 뻔한 위기를 지나고, 힘겨운 재활 운동까지 통과한 그는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기 전에 그는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삶의 변곡점에서 지금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고, 파산을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강연을 하겠다는 꿈을 꿨기 때문에 이런 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존 오리어리는 책 뒤편에 사진을 삽입했다. 당시의 생생했던 사진을 보니, 그가 겪었던 끔찍한 고통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그러나 2014년 그의 모습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상상하기도 힘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그의 모습에선 경의로움까지 느껴진다. 영웅은 멀리 있지 않다. 존 오리어리야 말로 영웅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러한 영웅은 누구나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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