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동물학교 1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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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쥐들이 사는 마을에 입양된 아기 고양이 이야기인 <고양이 낸시>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 작가 엘렌 심이 돌아왔다.
귀여운 동물 이야기를 가득 담은 <환생동물학교>라는 작품이다.
현재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생활이 웹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다.

북폴리오에서 출간한 <환생동물학교>1권에는
17년 9월부터 17년 12월까지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한다.
종교가 아니더라도 죽은 후 사후 세계가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믿는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한 번쯤 품어본 의문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 반려동물은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엘렌 심은 이 질문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 장면은 환생 센터 동물 섹션에 남자 선생님이 처음 오는 장면이다.
환생 센터 동물 섹션은 동물이 인간이 되기 위해 꼭 거쳐야하는 곳으로
동물이 인간의 삶을 배우며, 동물의 본성을 지워가는 곳이다.
동물들의 꼬리가 없어지면 환생할 때가 됐다는 의미이다.

그가 맡은 받은 AH-27반으로, 총 일곱 마리의 동물 아이들이 있다.

먼저 반에서 반장 같은 아이인 블랭키이다.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항상 상냥하고 친절한 강아지다.

다음은 종잡을 수 없는 고양이 머루이다.
까칠하고 제멋대로지만, 나름 귀여운 면모도 가지고 있다.

머루에 비해서 훨씬 밝고 샹냥한 고양이 쯔양도 있다.
머리에 멋진 털이 포인트이다.
대부분 밝지만, 주인 생각을 하면 가장 먼저 울어버리는 울보이다.

마찬가지로 울보인 강아지 도 있다.
수줍고 조용하다.

밝고 활기찬 강아지 아키도 있다.
멍청해보일 정도로 순하고 착하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하이에나도 한 마리있다.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착한 비스콧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여전히 높다.

그리고 독설가인 고슴도치 카마라가 있다.
선생님에게 뾰족하고 아픈 말을 할 때도 있지만,
누구보다도 선생님을 배려하는 착한 친구이다.

<환생동물학교>는 새로 부임한 선생님과 일곱 마리의 동물 아이들이
동물의 본성을 지워가며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여전히 동물의 본성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와 강아지, 고슴도치, 그리고 하이에나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들을 응원하고 사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동물들이 싫어하는 깔대기를 한 머루를 위해서
다치지 않은 친구들 역시 깔대기를 할 정도로 서로를 생각하는 그들이다.

이야기 중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 중 하나는 주인에 대한 부분이다.
일평생 주인만 바라보다 죽은 동물들이기에
주인에 대한 기억은 그들에게 희망이, 행복이, 그리고 슬픔이 되기도 한다.

웹툰에서도 여전히 주인에 대한 부분은 다 밝혀지지 않았는데
과연 엘렌 심이 어떤 이야기로 내용을 끌고 갈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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