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차 오는 날 이야기 별사탕 2
박혜숙 글, 허구 그림 / 키다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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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 온 우리 동네는 하늘과 가깝고 달이 잘 보여 '달동네'라고 불러요.

티비 드라마에서나 그리고 도심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보이는 '달동네'...

살아본 적은 없으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모습은 어느 정도 알고 있을거예요.

저희 아이도 달동네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영화 세트장 같은 곳에 가보아서 집들이 어떻게 있는지,

비탈길을 한참을 올라가야 동네가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어요.

<물 차 오는 날> 이 책의 주인공인 이순이가 새로 이사 간 달동네는 어떠한 곳인지,

집집마다 재미난 일들도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한번 들여다 볼까요?

물차가 오는 날, 이순이네 동네에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

물통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네 자매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아빠와 엄마가 출근하면 일순이 언니가 꼭 대장노릇을 해서 동생들에게 이것 저것 집안일을 시키기 바쁘네요.

언니 몰래 도망나와 달고나 장사앞에 앉아 있다가 언니한테 들키고..

이순이가 사는 동네에는 수돗물도 나오는 날이 정해져 있어요.

수도는 이 동네에서 딱 한집, 영우네에서만 나와요.

엄마와 함께 개울가에서 빨래를 해서 나무와 나무사이에 줄을 매고 빨래를 널기도 하고요.


 

일주일에 두번 물차가 오는 날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서로 물을 먼저 받으려고 아수라장이 되어요.

용케 물이 나오는 호스를 일순이 언니가 낚아채서 물을 받으려 하자, 욕심쟁이 반장아줌마는 엉덩이로 언니를 밀쳤어요.​
 

언니에게서 호스를 뺏으려는 반장 아줌마의 바지를 이순이가 잡아당기고, 아줌마는 얼굴이 빨개져 달아났답니다.

네 자매는 힘을 합쳐 물통에 물을 다 받고,

엄마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다 얘기하면서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 엄마의 발도 정성껏 닦아 주었어요.

비록 동네에 물차가 와야 물을 받아 사용할 수 있고, 풍족하진 않지만 가족간에 서로 더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 예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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