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아르볼 생각나무 2
김완 지음, 박재현 그림 / 아르볼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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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볼 생각나무 두번째 책인 <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제목이 독특하네요. 로봇과 대통령이라... 어울리진 않는 것 같아요. 대통령은 왜 로봇에게 쫓겨났을까요?

이 책은 무려 여섯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하늘나라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까마귀와 까치, 짝을 잃어버린 오른짝 신발,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 친구의 시험지를 몰래 바꿔치기한 소년,

독립을 위해 사람들에게 맞서는 로봇, 주인 잃은 개의 안타까운 사연, 교실 앞 나무에 둥지를 튼 직박구리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책 제목과는 좀 어울리지 않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좀 의아해 했어요.

6개의 이야기 중에서 제일 긴 내용이라 책의 제목으로 쓴것 같네요.

각각의 이야기들을 읽어보면 철학동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서로 연결이 되지 않아서 이야기들이 중간에 끊어진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는 깨우침이 있고, 약간은 이솝우화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을 읽다보니 각 이야기마다 결론이 없었어요.

물론 책을 읽는 사람이 나쁜 행동은 하면 안되고 다른 사람이 잘한 일은 본 받아야 하고.. 뭐 이런것을 다 알고 있겠지만 말이죠.

그래도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결과에 대한 내용도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꿔치기한 시험지」는 스마트폰이 갖고 싶어서 시험을 잘 치지 못한 영철이가 친구의 시험지를 바꿔서 가져갔고,

학교 선생님인 삼촌은 영철이 담임선생님을 통해서 영철이가 시험을 잘 치지 못했고, 같은 반 친구와 시험지를 바꿔간 것 같다고 말을 들었어요.

삼촌은 영철이에게 스마트폰 잘 사용하고 있는지, 출장 가서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수학 공부를 잘 가르쳐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고 하면서

이야기가 끝나버렸어요. 뒤에 결과가 없이 그냥 흐지부지 이야기가 끝나버렸어요. 뭔가 찜찜한 결말입니다. ㅠ

아르볼에서 출간된 책을 몇 권 읽어보았지만, 이번 책은 솔직히 실망입니다.

내용도 없고, 시사하는 바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서도 제가 해줄 말이 딱히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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