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맘대로 윌로 - 맘스 초이스 어워드 수상작
데니즈 브레넌-넬슨.로즈메리 브레넌 글, 시드 무어 그림, 공경희 옮김 / 찰리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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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손 선생님은 무엇이든 반듯반듯해야하고요, 선생님의 미술실에는 모든 게 다 제자리에 있어요.
아이들도 모두 얌전하게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그림을 그려요. 윌로만 빼고요.


선생님이 도화지와 붓과 물감을 나누어 주며, 칠판에 나무 그림을 붙이며 아이들에게 그리라고 했어요.
아이들은 줄기는 갈색, 잎은 초록색인 나무를 그렸지만 윌로는 분홍색 나무를 그렸어요.
분홍색 나무가 어디있냐며 혼내는 선생님에게 윌로는 좋아하는 그림책 속에 분홍색으로 그려진 나무 그림을 보여주었더니
선생님은 성가신 녀석이라 중얼댔어요.
또 어느날은 빨간 사과가 열린 나무 그림을 그리라고 했지만, 윌로는 파란 사과를 그렸지 뭐예요.
선생님은 파란색 사과는 없다며 말하지만 윌로는 또 파란 사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어요..
윌로는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점박이돼지, 이상한 눈사람, 보라색 고양이등등 그렸지만 선생님은 윌로가 그린 모든 것이 마음에 안들었어요.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 아이들은 선생님께 드릴 선물을 가져왔지만 호손 선생님께 선물을 주는 아이는 윌로뿐이었어요.
선물은 윌로가 아끼는 그림책이었어요. 선생님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선물을 보고 놀랐어요.
선생님은 윌로가 선물한 책을 한참을 보고 나서 미술도구를 꺼내서 평생 처음으로 낙서를 시작했어요.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서 그림을 그려도 보았지요. 선생님의 교실은 엉망이 되었어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인것이죠.
방학이 끝나고 모든 것이 그대로였지만, 미술실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어요.
바닥에서 천장까지 그림이 그려져있었고, 상상력이 샘솟는 곳, 선생님의 별들, 지저분하게 놀아도 되는 곳이라는 팻말도 세워져 있는게 아니겠어요.
선생님의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등 변함이 있었어요. 훨씬 부드럽고 자유스러운 모습이네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마음껏 그림을 그리라고 해요.
아이들은 너무나 즐겁게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펼쳐나갔어요.
별책 부록으로 구성된 작은 책은 우리 아이들이 윌로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자신만의 색으로 그림에 옷을 입혀주고, 그림도 그려보고, 이야기가 일어난 순서대로 번호를 적어보고,
'내가 만약'... 주제에 맞는 상상이야기를 만들어보는 활동책이예요..
<멋대로 맘대로 윌로> 라는 책을 보면서 저도 사실 반성하게 되네요.
아이가 집에서 스케치북이나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릴때 '이상한 것만 그린다'고 타박하기도 하고 제대로 그리라고 혼내기도 했었어요.
저야 말로 예전의 호손 선생님이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한권의 그림책으로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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