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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12가지 방법 ㅣ 파랑새 그림책 94
김인자 글, 윤문영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2년 11월
평점 :
친할아버지는 안계시고. 외할어버지는 멀리 살고 계셔서 2~3달에 한번씩 외가댁에 놀러가곤 해요.
애기때부터 외할아버지 품을 좋아했던 아이예요.
저희 아이는 외할아버지가 안아주시면 잘 안겨있었는데 할머니가 안아보자고 하면 도망다니더라구요. ㅡ.ㅡ
또 반대로 조카는 할머니한테 자주 안기고 할아버지는 멀리하더라구요.
지금은 조카도 할아버지랑 둘이 놀아도 아주 잘 놀더라구요.. 아이마다 더 끌리는 사람이 있는건지 ^^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12가지 방법>..
이 책 제목만 봤을때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에 대한 설명 책인줄 알았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듯한 마음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지는 책이더라구요.
이 책은 주인공 민수가 할아버지에게 아침 인사를 하면서 시작이 되요.
할아버지는 민수의 아침인사를 받으면 온종일 기분이 좋으시다고 밤에 인사를 받으면 밤새 기분이 좋을거라며 밤에도 꼬박꼬박 인사를 잘해요.
할아버지를 위해 세숫물을 받고 수건도 챙겨드리고, 냄새 좋은 화장품을 발라 드리고,
촘촘한 빗으로 가르마를 내어서 머리도 빗어드려요.
할아버지와 함께 달걀부침으로 밥도 맛있게 먹고, 할아버지가 해 주신 밥이 제일 맛있데요.
할아버지와 함께 산에 가서 낙엽도 긁어 모아와서 외양간에 깔아주고,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커피도 타드리고, 씰룩씰룩 엉덩이 춤도 쳐주고 함께 고구마도 맛있게 먹고 티비도 같이 보았어요.
민수는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네요. ^^
요즘 아이들은 자기밖에 모르고 어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좀 귀찮게 느끼는데..
이 책의 주인공 민수를 보면서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시댁이 바로 옆이라 늘 할머니와 식사도 같이하고 자주 부딪히는 시간이 많아요.
한번씩 우리 아이를 보면 어쩔땐 할머니의 간섭이 싫고,
할머니가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다며 힘들어할때가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배웠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