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어 문학동네 청소년 70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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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복어

나는 문어~ 무너지지 않는 문어~~

라는 노랫말이 떠올랐어요~

 

나는 복어

나는 복서~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표지를 보면 느낌이 옵니다^^

반항기 다분한 소년의 모습이 뒤돌아보는 듯한 강한 인상이요~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훌훌문경민 작가님의 신작

나는 복어입니다.

일렁이는 이 마음에 무슨 이름을 붙일까.”

 

하고 싶다.

되고 싶다.

먹고 싶다. 같은 모든 욕심이

무너지던 나를 일으켜 세웠다.

 

가슴이 부풀도록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뱉었다.

복어의 독처럼 마음을 짓누르던 무언가가 저 멀리 날아가 버린 듯했다.

 

안녕하세요. 문경민입니다.

작가님의 편지가 동봉되어 왔습니다.

2년 전 동료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았다고요..

그래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요..

생각 그리고 너무도 분명하게 소설의 첫 문장이 입에서 흘러나왔다고요..

 

 

1

내 별명은 청산가리. 조폭은 아니다.

자현기계공고 하이텍기계과 2학년.

164cm, 몸무게 55kg 김두현.

 

저 자식이 청산가리야. 쟤 엄마가 자살했대. 청산가리 먹고

하굣길.

인문계 남자애들 셋. 그 중 한 놈은 아는 녀석, 형석이다.

 

개소리야. 개소리

옆에 준수가 하는 말

 

두현이가 자주 듣는 말

두현이 그들을 세웠다.

우리 엄마가 쓰고 남은 청산가리가 좀 있는데.”

 

형석이는 왜 그랬을까..

 

편의점 알바생 준수와 헤어져

우리집 가는데

!”

2학년 1학기 말 자현고에서 전학 온 우리과 하나뿐인 여자애, 재경.

줘 봐. 있으면.”

가뿐한 말투

당당한 태도

나는 속에 담겨 있던 말을 내밷었다.

 

목차 없이 16 까지 숫자로 상황별 구분하고 있다.

 

2

출소 날짜는 본인만 안다.

10월 달력

어느 하루 아버지의 출소일

그리고 엄마가 세상을 등진 날

엄마가 죽은건 아버지 때문이었다.

엄마의 기일, 아버지의 출소일, 그리고 텅 빈 액자.

 

두현이는 어떤 마음일까..

 

기계공고의 자랑, 재석 선배는 재경의 오빠다.

재석 선배는 현장 실습 도중 사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고..

학교운영위원장이었던 장귀녀 사장은 재석 선배 본인 탓으로 돌렸다.

 

등굣길, 준수 합류.

재경의 목소리, 표정이 밝다.

 

하이텍기계과의 강태 등장.

강태가 돌아왔다..

 

3

강태의 말,,

오랜만이야, 청산가리. 달리기 빠르더라?”

우와! 이게 뭐야! 여자다, 여자!”

조강태 별명 조까태.

미쳤구나. 여자라고 봐줄 줄 아냐?”

 

정명진 선생님 등장.

190cm가 넘는 거구, 30대 초반. 거칠고 억센 오라가 어른거리는 사람.

뭐 해? 실습실 안 가?”

 

4

2층 학생회 회의실.

재경과 함께 정명진 선생님을 기다린다.

 

운동장 조회대에서 열린 시상식을 노렸다.

사과해요! 이재석 선배에게!”

현장 실습 규정을 지키기 않았잖아요!”

장귀녀 사장과의 공방.

재경은 장귀녀 사장을 향해 소리쳤다.

사과하라고요! 우리 오빠한테!”

물풍선은 장귀녀 사장의 목과 어깨 사이에 명중. 그대로 터져 버렸다.

 

정명진 선생님 등장.

왜 그랬지?”

 

너는 왜 그랬어?”

..

살해 협박.”

..

개들이 학교를 못 나온단다.”

..

너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동의하시면 생활교육위원회 열릴거야.

지금 상황에서는 그게 최선이다.”

 

상담으로 두현과 재경 그리고 준수는 공동체 운명처럼 더욱 끈끈해지는 듯

 

친구따라 강남 온 두현.

당찬 재경.

소년가장 준수.

 

아버지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어머니의 청산가리 사건의 진실은 뭘까~

 

재석 선배를 향한 재경이의 고군분투는 계속 될까~

 

사과하세요!”

라는 말이 내 맘 속에 맴돈다.

어른들은 사과를 잘 하지 않는 듯하다.

인정하기 싫다는 거겠죠..

장귀녀 사장의 말투 때문인지 신뢰감 제로, 의구심이 솟는다.

 

강태와 정명진 선생님과의 관계는 무슨 일일까..?

미안하다.”

 

두현이 봉사활동으로 만난 사람들.

그리고 형석..

 

16

복어 독의 독성은 청산가리의 천 배에 달한다.

후진 세상은 잔인했고 엄마는 버티지 못했다. 버텨야 할 때 혼자였다.

 

할아버지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용규가 다녀갔을 뿐이야.”

 

일렁이는 이 마음에 무슨 이름을 붙일까 생각하는데..

떠오른 단어, 두 글자는 엔딩에서 알 수 있다~

 

나는 쇠도 깎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작가의 말


어떤 믿음

내가 하는 일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만났던 담임 선생님이었다.

나도 잘 살고, 너도 잘 살고, 다 같이 잘 살면 그게 좋은 거다.

바라는 마음을 소설을 쓴다.

나는 복어글 쓰는 동안 작가님의 어머님이 병환으로 돌아가셨다.

두현이는 엄마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 질문은 나를 향한 것이기도 했다.

.

.

20243

문경민

 

작가님의 통해 다시 한 번 선생님을

어른을 잘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저는 그 당시 초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 엄정난 선생님을 여전히 기억합니다.

구불구불 긴 머리에 커다란 안경을 쓴 젊은 여자 선생님이셨어요.

또 그 당시에는 교탁이 있었는데 그 교탁에 기대어 우리를 바라보며 

아주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답니다.

전 그때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고요.

수줍음 많았던 시절 집에서도 수다를 떨며 학교와 환경에 적응했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수다쟁이가 되었죠.

 

제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에요.

제 아이 담임선생님도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시던데 

차분하고 아이들을 잘 보살펴주세요.

엄마, 우리 선생님 안 무서워. 친절하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어요. 아이가 학교생활 잘 하겠구나~

아이들 사회생활, 학교생활에서. 선생님과 친구들 관계가 중요하죠~

두현이처럼 좋은 친구들과 진솔한 이야기로 우정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두현이의 강인한 정신력처럼 세상을 더욱 긍정적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아픈 이야기 시작이었지만 끝은 희망적이라 좋았어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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